농협경제硏 “신협, 농협·새마을금고 비해 적응력 뒤처져”

입력 2013-08-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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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기관 50년 발자취 분석 보고서

농협중앙회 산하 농협경제연구소가 농협의 경쟁 상대라고 할 수 있는 신협에 직접적으로 쓴소리를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는 23일 ‘국내 상호금융기관의 발달과정과 현황’ 보고서를 통해 농협(조합), 새마을금고, 신협 등 3개 상호금융기관이 설립된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50여년 동안 이들의 발자취를 분석해 발표했다.

보고서는 국내 상호금융기관들이 독일의 신용조합이라는 비슷한 역사적 뿌리를 가지고 있으나 상이한 역사적 발전경로를 거쳐 왔고 정체성 면에서도 차이를 보여 왔다고 분석했다. 농협, 수협 등의 생산자협동조합과, 토속적 신용조합을 지향한 새마을금고가 정체성면에서 보다 유여한 자세를 보였다면 신협은 가장 전통적인 사업모델에 가까운 방식을 유지했다고 평했다.

특히 보고서는 이들 상호금융기관들을 구체적으로 지칭해 비교하며 각을 세우기도 했다. 보고서는 “고도성장기 상호금융기관들의 성장속도는 비슷했으나 급변하는 금융 환경속에서는 농협(조합), 새마을금고가 상대적으로 나은 적응능력을 보인 반면 신협은 다소 뒤처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김대현 농협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금융기관의 대형화, 겸업화, 전문화 경향 속에서 금융기관의 재편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신협이 이에 대응하는 시기가 농협, 새마을금고에 비해 늦은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상호금융기관의 전자금융 구축 현황에 대해 농협은 1985년부터 온라인망 구축을 시작하는 등 상당히 빠른 적응속도를 보였으나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다소 느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협에 대해서는 온라인전산망, 텔레뱅킹, 인터넷뱅킹 등의 구축 시점이 가장 늦다고 언급했다. 또 모바일뱅킹 서비스는 두 번째로 시작했고 , 금융결제원 가입과 스마트폰뱅킹은 농협보다 늦고 새마을금고와 같은 해에 개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보고서는 가계부채 문제가 대두되면서 상호금융기관에 대찬 최근 논의가 규제강화라는 단순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경향에 대해 반박했다. 상호금융기관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체성론에 기반을 둔 규제강화보다는 시장 환경변화에 부응하는 규제완화와 적절한 지도·감독이 더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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