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신입사원으로 지원하는 ‘올드루키’들은 자신의 경력이 발목을 잡을까 걱정하곤 한다. 기업들이 이미 사회경험이 있는 경력자보다 활기차고 잠재성 있는 첫 도전자를 선호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실무능력이 중요해지면서 이런 걱정은 기우가 될 전망이다. 기업들 10곳 중 7곳은 이 같은 올드루키들의 지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308개사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채용 시 올드루키 지원자 평가’을 조사한 결과, 71.1%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고 답했다.
기업들은 긍정적인 이유로 ‘당장 실무에 투입할 수 있어서’(55.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조직 적응력이 우수할 것 같아서’(36.1%) △‘신입교육 비용 및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32.9%) △‘실무능력이 검증된 것이라서’(16%) △‘목표가 명확할 것 같아서’(13.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기업들 66.6%는 올드루키를 신입사원으로 채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채용에 ‘만족한다’(51.2%)는 비율이 ‘불만족한다’(8.8%)보다 6배 가량 높았다.
채용된 올드루키 신입사원들의 보유 경력은 평균 1년10개월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3년 이상’(20%) △‘2년~2년 3개월 미만’(13.2%) △‘1년~1년 3개월 미만’(12.7%) △‘1년 3개월~1년 6개월 미만’(12.7%) △‘1년 9개월~2년 미만’(12.2%) 등의 순이었다.
채용면접 시 올드루키 지원자에게 전 직장 퇴사 이유를 묻는지 여부와 절반 이상인 58.4%가 ‘반드시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기재사항이 불분명할 경우’(18.5%) ‘서류상에 언급이 없을 경우’(14%) 질문을 했으며 ‘특별히 묻지 않는다’는 응답은 9.1%였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실무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올드루키의 큰 장점이지만 취업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며 “재취업 실패 시 나이나 부족한 경력 등으로 이직이 어려워질 수 있다. 올드루키로 도전할 생각이 있다면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