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알바생 정규직 전환 “비정규직 고질적 고용불안 해결 단초”

입력 2013-06-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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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정규직 전환 의미는

CJ그룹이 직영 아르바이트생 1만5000명을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즉 정규직으로의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그동안 고용시장에서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왔던 고용불안을 해소하겠다는 기업의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박근혜 정부가 지난 4일 정부의 ‘고용률 70% 로드맵’을 발표한 후 정부정책에 화답하는 대기업 차원의 첫 공식 발표라는 것이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CJ측도 아직 기본적인 근로기본권마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국내 아르바이트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그룹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93만개 창출을 위해 가장 먼저 해소해야 할 시간제 일자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꿔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이번 발표의 의미를 전했다.

18일 CJ그룹에 따르면 이번 방안은 연초 그룹의 서비스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고객 만족 방안을 찾기 위한 정책 목표에서 시작됐다. 4~5월부터 구체적인 방안을 인사팀과 논의를 시작할 정도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를 위해 연간 200억원 이상의 추가 재원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사회 전반에 좋은 일자리를 확산시키겠다는 회사의 이지가 담긴 것이다.

이번 CJ그룹의 발표는 사실상 아르바이트 일자리의 기존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을 나와도 아르바이트 자리조차 구하기 힘들어 80만~100만원 초반의 월급에 만족해야 하는 이른바‘88만원 세대’에게 반듯한 일자리를 줄 수 있는 것 이다. 또 고용 확충이라는 대명제를 현실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은 대기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보인다.

CJ그룹 관계자는 “회사 경영 상황을 감안하면 200억원의 추가 재원이 들어가는 게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박근혜 정부의 정책에 적극 호응하면서 청년층에게 일자리를 주고 회사도 발전하자는 장기적인 목표 아래 추진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CJ그룹은 이번 행보와 관련해 고용효과가 높은 서비스업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기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 조사기관 발표에 따르면 CJ그룹은 지난 5년간 일자리 창출능력(증가율 기준)에서 30대 그룹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실제 CJ의 고용계수는 3.6으로 국내 대기업 평균 0.87(2011년 기준)의 4배를 넘어서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직영 아르바이트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전환에 이어, 가맹점의 아르바이트 직원들에게도 질 좋은 일자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가맹점주들에 대한 교육·관리감독을 철저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CJ의 과감한 조치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가운데 시급제 일자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고, 업계 전체에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가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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