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부 100일 증시성적표]업종별 희비, 펄펄나는 ‘종이·목재’… 해운·항공은 뒷걸음질

입력 2013-06-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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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주 폐지가격 하락 ‘반사이익’… 운수창고·전기가스업은 급락세

‘중기 대통령’을 표방한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 코스닥 업종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반면, 유가증권 업종들은 많은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업종에 따라 주가 희비도 엇갈렸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종이·목재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운수창고업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음식료·담배가 올랐으며 제약주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취임한 2월 25일부터 6월 7일까지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종이·목재로 나타났다. 종이·목재 업종지수는 302.80에서 356.64로 15.10%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같은 기간 2009.52에서 1959.19로 2.57%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종이목재업의 상승세는 골판지 관련주가 이끌었다. 그동안 ‘저성장 산업’으로 인식돼 시장에서 소외됐던 골판지주가 지난해 원재료인 폐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급증하는 반사이익을 얻었기 때문이다.

골판지 업계 국내 1위인 태림포장은 지난 2월 25일 이후 6월 7일까지 45.18% 올랐다. 같은 기간 동일제지와 영풍제지는 각각 39.73%, 34.09% 상승했다. 아세아제지와 신양제지, 수출포장도 10~20%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신업은 13.35% 상승하며 업종별 상승률 2위를 기록했고 섬유의복도 11.62% 오르며 10%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의료정밀(6.67%), 기계(3.16%), 전기전자(1.04%) 등도 뒤를 이었다.

반면 운수창고업, 전기가스업 등 많은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운수창고업이 22.72% 떨어지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고, 전기가스업(-16.74%), 철강금속(-8.42%), 화학(-8.24%), 건설업(-7.47%) 등도 5% 넘는 내림세를 보였다. 이어 유통업(-2.40%), 비금속광물(-2.96%), 운수장비(-2.31%), 서비스업(-2.07%), 음식료품(-1.44%), 의약품(-1.36%) 등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운수창고업 중에서는 해운업과 항공업의 내림폭이 컸다. STX팬오션이 지난 2월 25일 5000원에서 6월 7일 2565원으로 48.7% 떨어졌다. STX팬오션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물동량이 줄면서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 용선료 지급 등 필요한 자금 수요를 확보하지 못해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 당장 시급하게 필요한 운영자금만도 2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STX그룹 계열의 국내 3위 해운회사로 유동성 위기에 시달렸던 STX팬오션이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에 7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같은 기간 한진해운도 1만1100원에서 7050원으로 떨어지며 36.49%에 달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항공업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23.83%, 11.83%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승 업종이 많았다. 제약, 기계장비, 인터넷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527.27에서 549.09로 4.14% 상승세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업종은 음식료·담배로 23.54%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음식료 대장주인 매일유업은 29.02% 상승세를 보였다.

기타제조(17.87%), 유통(13.00%), 일반전기전자(17.32%), 의료·정밀기기(11.17%), 반도체(10.30%), 건설(10.72%) 등도 10%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의료정밀기기는 신정부 정책과 맞물려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보건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중소기업을 성장 사다리로 구축한다는 정책 기대감으로 수혜를 입고 있다.

건설업 또한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른 기대감으로 중소형 건설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울트라건설이 80.35% 상승률을 보였고, 이화공영과 서희건설도 각각 33.81%, 10.71% 올랐다.

이 밖에 운송장비 부품(9.90%), 소프트웨어(9.18%), 정보기기(8.34%), IT H/W(7.98%), 디지털콘텐츠(7.70%), IT부품(7.25%), 오락·문화(6.97%), IT S/W &SVC(6.01%), 통신방송서비스(5.79%), 방송서비스(5.38%), 금융(4.05%)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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