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선 CJ오쇼핑 vs 허태수 GS샵 대표 “패션제품으로 한판 승부”

입력 2013-06-1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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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계의 선두주자 CJ오쇼핑과 GS샵은 홈쇼핑 업계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생활용품, 보험상품 위주로 판매되던 상품 구성을 ‘패션’으로 재구성했다. 패션 부문이 매출 견인차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와 허태수 GS샵 대표는 패션 시장이 SPA(제조판매유통 일괄)브랜드와 고가 브랜드로 양분화되자 중저가 가격대 제품으로 틈새를 파고 들었다. 두 대표는 유명 패션 디자이너와 협업 제품, 해외 브랜드를 합리적인 할인된 가격에 선보여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을 열고 있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 사진제공=뉴시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는 자사(PB) 브랜드를 발굴하며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CJ오쇼핑은 2001년 ‘피델리아’를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패션 사업에 뛰어 들었다. 피델리아는 론칭 10년간 380만 세트, 4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자체 브랜드가 성공을 거두자 이 대표는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 함께 만든 제품을 선보였다. 2012년 4월 명품 드레스 디자이너인 ‘베라왕’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베라왕 포 피델리아’를 출시했다. 첫 방송 50분만에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쾌거를 거뒀다.

피델리아로 홈쇼핑업계 PB 패션브랜드의 신화를 만든 CJ오쇼핑은 이후 엣지, 럭스앤버그, 에셀리아 등 총 13개의 PB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이 대표가 PB제품에 주력하는 것은 적은 유통마진으로 우수한 품질에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고객 조사를 거쳐 맞춤형 전략 상품을 기획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강점이다.

방송 프로그램도 패션을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2009년 ‘셀렙샵’을 기획해 쇼호스트와 연예인이 아닌 스타일리스트를 투입해 전문성을 강조했다. 셀렙샵은 정윤기 스타일리스트와 디자이너 스티브&요니와 국내 톱 스타들과 함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CJ오쇼핑은 2011년 패션사업만 따로 관할하는 ‘트렌드사업부’를 발족, 다양한 PB브랜드와 디자이너 영입 등 패션 부문 사업을 강화했다. 배우 고소영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허태수 GS샵 대표, 사진=이투데이 DB

허태수 GS샵 대표는 ‘디자이너’에 주목했다. 국내외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탄생시켰다. 홈쇼핑에 진출하기 어려웠던 디자이너들에게 새로운 판로를 열어줬다. 소비자에게는 중저가에 디자이너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허 대표가 디자이너에 주목했던 시기는 2000년대 중반이다. GS샵(당시 LG홈쇼핑)이 2000년에 PB제품 ‘이소페이스’를 론칭하기 위해 디자이너 ‘신강식’을 참여시킨 것이 현재 디자이너 협업 브랜드의 효시였다. 이후 GS샵은 설윤형, 진태옥, 박윤수, 박항치, 랑유 김정아, 수잔나리, 등 국내 유수의 디자이너들과 협업한 의류와 속옷을 선보였다.

2002년 앙드레김의 란제리 브랜드 ‘엔카르타’를 선보인 것은 큰 화제였다. 앙드레김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최초의 란제리 브랜드를 홈쇼핑에서 판매한 것이다. 현 제일모직 상무 정욱준 디자이너와 출시한 ‘론(LONE)정욱준’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16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디자이너 1.0’시대의 정점을 찍었다. GS샵은 손정완, 김서룡, 홍혜진 외에 ‘ANDY&DEBB(앤디앤뎁)’의 부부 디자이너 ‘김석원’과 ‘윤원정’과 ‘디자이너 2.0’ 시대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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