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실리콘 드래곤’이 뜬다

입력 2013-04-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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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열풍 10년 만에 ‘모방’에서 ‘혁신’으로…웨이보·위챗 등

▲중국 기술기업들이 ‘모방’을 넘어 ‘혁신’으로 나아가면서 중국판 실리콘밸리인 ‘실리콘 드래곤’이 뜨고 있다고 최근 CNBC가 분석했다. 사진은 중국 텐센트의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위챗 초기화면. 블룸버그

미국 실리콘밸리의 맞수로 중국의 ‘실리콘 드래곤’이 뜨고 있다.

중국에서 기술기업 열풍이 불어닥친 지 10년 만에 정보·기술(IT) 혁명이 ‘모방’에서 ‘혁신’의 두 번째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보도했다.

10년 전 구글과 이베이 등의 성공모델을 도입해 성공을 거뒀던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기업들은 이미 자국 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굳혔다. 이들 기업은 전망 좋은 벤처기업을 인수하면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과거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들 기업이 더 이상 실리콘밸리에서 아이디어를 베끼기보다는 자국 시장에 맞는 서비스와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CNBC는 시나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웨이보’를 들었다. 웨이보는 단문 전용 SNS라는 아이디어를 ‘트위터’에서 빌려왔으나 현재는 오리지널(트위터)보다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웨이보는 동영상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으며 뉴스 등을 리트윗할 때도 사용자가 메시지를 추가하는 등 트위터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WeChat)’은 지난달 기준 3억명 사용자 가운데 4000만명이 해외 사용자일 정도로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엔젤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자생적인 기술벤처 생태계가 형성될 조짐도 보인다. 과거에 중국 벤처 기업들이 기술개발 자금을 조달하고자 서구권에 손을 벌렸다면 이제는 중국 투자자들이 자금을 대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1세대 벤처기업인들이 제2의 마크 저커버그 등을 꿈꾸는 신생 벤처의 자금줄이 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스마트폰업체 샤오메이와 지난해 11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소셜게임업체 YY 등의 성공 뒤에는 벤처 기업가이자 투자자인 레이쥔의 자금 지원이 있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술기업의 혁명을 뒷받침하려면 정부가 이제는 지적재산권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새 비즈니스모델을 베끼기가 더욱 쉽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들이 미처 꽃을 피우기도 전에 시들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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