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숙명의 라이벌 막전막후]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 CEO vs 로데릭 웨스팅하우스 CEO

입력 2013-04-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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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 CEO-‘역혁신 전략’으로 선진시장 공략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최고경영자(CEO)는 ‘역(逆)혁신 전략’을 강조한다.

역혁신은 신흥국의 역량을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그 후 선진국에서 사업 전개를 꾀하는 것이다. 이멜트 CEO의 이 같은 발상은 중국에서 개발해 인기를 끈 휴대용 초음파 진단기기를 보완해 미국에서도 성공시킨 사례를 통해 입증됐다.

그가 2001년 제9대 CEO로 취임한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GE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멜트 CEO의 남다른 혁신과 결단력이 GE를 여전히 세계적 기업으로 우뚝 서 있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그는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World’s Most Powerful People)’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멜트 CEO는 1978년 다트머스 대학 응용수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하버드 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은 뒤 곧바로 GE 플라스틱에 입사했다.

그는 1997년 의료기기 업체인 GE메디컬시스템스의 사장이 돼 1년여 만에 매출을 두 배인 60억 달러로 끌어올리면서 잭 웰치 전 CEO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멜트 CEO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기업에 더 많이 과세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자 이에 발끈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기업에 대한 새로운 규제와 재정 협상을 둘러싼 이례적인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가 완전한 성장 잠재력을 달성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멜트 CEO는 그럼에도 GE는 올해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에 나설 것이며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180억 달러를 주주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공언했다.

◇ 로데릭 웨스팅하우스 CEO-30년 이상 경력의 원자력 전문가

대니 로데릭 웨스팅하우스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시장에 승부수를 걸었다.

로데릭 CEO는 지난해 말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었던 힐러리 클린턴과 동행해 동유럽 체코를 방문하고 지난달 말 다시 이 나라를 찾았다.

체코의 100억 달러 규모 원자력발전소 2기 건설 입찰을 따내기 위해 현지를 발이 닳도록 방문하고 있는 것이다.

로데릭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시장 회복의 새 전기가 마련되려면 수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문을 받고자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각국의 원전건설 수주는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며 현재 회사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 놓칠 수 없는 분야라고 로데릭은 강조했다.

지난해 9월 CEO로 선임된 로데릭은 과거 웨스팅하우스의 최대 경쟁사였던 제너럴일렉트릭(GE) 출신이다. 그는 GE와 히타치의 합작사인 GE-히타치핵에너지의 수석부사장을 역임했으며 원자력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다.

그는 GE-히타치에서 근무할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원전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한 경험이 있다. 로데릭 CEO는 취임 당시 “중동과 동유럽이 웨스팅하우스의 새 이머징 마켓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시장도 웨스팅하우스가 가장 기대하는 시장 중 하나다. 회사는 지난 2007년 중국에 제3세대 원자로인 AP1000 4기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6기를 추가하는 방안을 중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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