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 vs 신헌 롯데쇼핑 대표 ‘아울렛 파주대첩’

입력 2013-04-12 08:13 수정 2013-04-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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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와 롯데간의 아울렛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뜨겁다.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이 12일 확장 개장했다. 매출 1위인 롯데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겨냥한 것이다. 롯데 역시 오는 6월 브랜드를 추가하는 등 맞불 대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강명구 신세계 사이먼 대표는 “롯데과 매출 격차를 20% 이상 벌리겠다”고 말했다. 신헌 롯데쇼핑 대표는 “올해 국내 아울렛 3개를 추가 출점하고 국내외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해 양사간의 아울렛 경쟁이 주목된다.

신세계가 파주 아웃렛 개점 2년만에 대대적인 증축에 나선 것은 2011년말 롯데 아웃렛이 인근에서 영업을 시작하며 1년만에 시장 판도를 아예 뒤집었기 때문이다.

롯데 파주 아웃렛은 특히 개장 1년만에 지난 5년간 꾸준히 매출 1위였던 신세계의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을 따돌리고 전체 국내 아웃렛 매출 순위 1위에도 올랐다.

신세계 파주 아울렛은 종전보다 27% 커진 4만182㎡ 규모다. 보유 브랜드 수도 종전보다 55개 더 새로 유치해 220개로 늘렸다. 신세계의 강점인 해외 고가 의류·잡화 브랜드를 한층 강화하고 가족단위 고객 증가에 맞춰 생활·가전 부문을 보강했다. 비교적 저렴한 브랜드, 아웃도어, 제조·유통일괄화의류(SPA) 브랜드 등을 늘려 20대 젊은 고객 확대에도 신경을 썼다.

아웃렛 단독 브랜드로 롯데와 차별화했다. 씨바이끌로에, 쿠론, G494아울렛, 럭키슈에뜨 등 16개 브랜드는 아웃렛 처음으로 신세계에 매장을 연다.

강명구 신세계사이면 대표는 “아울렛 최초로 선보이는 브랜드는 차별화된 핵심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이번 확장을 통해 다양한 가격대의 패션 의류 카테고리를 확장했고 잡화, 액세서리 아이템을 확충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규모 1위 자리를 뺏긴 롯데는 오는 6월 김해 프리미엄 아웃렛을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선보인다. 1위 탈환은 시간 문제라는 입장이다. 브랜드 역시 신세계보다 훨씬 많은 300개 이상을 유치할 예정이다.

양사가 이처럼 교외형 프리미엄아웃렛 규모 경쟁을 펼치는 것은 불황 속에서도 고성장하는 유일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신세계와 롯데는 신사업으로 교외형프리미엄아울렛을 손꼽았다.

신 대표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고객들의 쇼핑 형태 변화를 고려해 기존 점포 증축과 신규 오픈을 통해 아울렛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최근 경제 상황과 맞물려 합리적인 ‘가치소비’가 각광받으면서 프리미엄아웃렛도 친숙한 구매채널로 정착됐다”면서 “신세계그룹은 프리미엄아웃렛을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아웃렛은 지난해 41.3% 신장했고 올해도 31%가량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백화점(4.9%), 대형마트(2.7%) 편의점(11.5%)의 올 성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교외형 아웃렛 시장은 고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1조30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17년 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강 대표는 “2020년까지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8개 매장으로 넓히겠다고”고 말했다. 신 대표 역시 확장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아울렛 시장 전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신세계와 롯데는 여주,이천과 부산 아웃렛 시장에서도 맞붙는다.

롯데는 올해 여주 인근인 이천에 프리미엄 아웃렛을 추가로 연다. 여주 지역에 터잡은 신세계 아웃렛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에 신세계는 여주 매장 면적을 1.8배 넓혀 내년 재개장할 방침이다.

신세계가 오는 9월 부산 기장군에 세번째 프리미엄 아웃렛을 개점하는 데다, 롯데쇼핑도 인근인 동부산에 국내최대 아웃렛 부지를 조성하는 만큼 부산에서도 양측의 자존심 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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