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e야기]설 맞은 여의도 증권가, 떡값은 옛날 이야기

입력 2013-02-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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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로 보너스 실종···선물세트도 감지덕지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코앞에 다가왔다. 하지만 극심한 업황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증권사들은 어느 때보다 우울한 명절을 앞두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증권맨들에게 두둑한 설 상여금은 언감생심이 됐다. 현금으로 귀성비를 받으면 그나마 나은 편에 속하고 일부 증권사는 매년 나눠주던 선물세트조차도 비용절감차원에서 재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도 삼성, 현대, 한국투자, 하나대투 등 대형사들은 형편이 나은 편이다.

현대증권은 명절 때마다 귀성비 명목으로 책임자급에게는 40만원, 사원급에게는 30만원을 지급해왔는데 이번 설에도 마찬가지다.

삼성증권 역시 계약 연봉에 설 귀성여비가 이미 포함돼 있는데 월 급여의 절반 수준으로 지급된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귀성여비로 30만원 정도 지급되고 하나대투증권은 경로효친비 명목으로 기본급의 30% 정도가 지급된다. 하나대투의 경우 2005년 노조와 협상을 통해 만들어진 규정으로 명절 때마다 똑같이 적용된다.

상여금 대신 선물세트나 상품권으로 직원들의 마음을 달래는 증권사도 적지 않다.

우리투자증권은 10만원 상당의 10여종 선물을 준비해 놓고 직원이 원하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10~15만원 상당의 설 선물 목록 중 직원이 선택한 선물을 지급한다. 올해는 정육 과일 갈치 멸치 홍삼 등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KTB투자증권 역시 임직원들에게 10만원 상당의 프린트 미술작품 또는 농수산물 선물세트를 지급했다.

하지만 극심한 업황 부진으로 이마저도 없앤 증권사도 적지 않다.

KDB대우증권은 매년 귀성비를 지급해 왔지만 올해는 귀성비나 선물을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 SK증권 역시 상여금이나 선물을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때 증권사의 설 풍경은 타 업종의 직장인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화려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증권사는 임직원들에게 두둑한 보너스에 귀성비까지 챙겨주곤 했다. 특히 대형사들은 기본급의 50%에서 100%까지 성과급을 지급해 명절 무렵 여론에 회자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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