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스펙 MBA]급변하는 경영환경… 에너지·기후변화 녹색학과 뜬다

입력 2013-01-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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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미 동북부를 강타하면서 뉴욕과 뉴저지 등에 피해가 속출하자 에너지·기후변화와 관련된 경영대학원(MBA)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3일 샌디가 뉴저지를 휩쓸고 난 뒤 처참한 모습. 당시 전기공급이 중단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블룸버그)

에너지·기후변화와 관련된 경영학석사(MBA)가 뜰 전망이다.

글로벌 환경 변화와 함께 기후변화, 에너지 안전보장, 기업 지속성 등에 특화한 경영대학원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FT는 지난해 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미 동부 지역을 휩쓸면서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전에 따른 기업 미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각국 정부가 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정책 역시 업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샌디와 같은 대형 허리케인의 피해 뿐만 아니라 자연재해로 에너지 공급이 지장을 받으면서 생긴 비용 역시 기업에는 주요 이슈다.

데이비드 그래이슨 크랜필드경영대학원 DCCR 책임자는 “새 발전소를 세울 장소와 어떻게 지을 것인지는 미래에 발생할 자연재해 등의 사건에 알맞게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샌디가 뉴욕과 뉴저지 등 미 동부를 강타하면서 전기 등 에너지 공급이 끊기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에너지 안전보장에 대한 의문 역시 커졌다.

기업들은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과 관련해 책임감을 키워야 하며 향후 에너지 공급 시설은 자연재해를 고려해야 한다고 FT는 강조했다.

워위크경영대학원의 데이비드 엘름 글로벌에너지 MBA 교육이사는 “지난 50~70년 동안 에너지 안보는 주요 이슈가 아니었다”면서 “기업들이 광범위한 에너지 공급 대책을 마련해 기후변화에 취약하지 않게 하는 것이 과제가 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샌디의 피해로 뉴욕주에서 에너지 공급 시설을 재건하고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재해를 방지하는데 드는 비용은 420억 달러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관련 산업의 규모 역시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역시 샌디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데 190억 달러를 투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샌디와 같은 피해가 잦아지면서 경영대학원에 자연재해와 이와 관련한 비즈니스 수업이 신설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워드 쿤로더 와튼스쿨 교수는 “나는 다음 학기에 리스크 분석과 환경 관리에 대해 가르칠 것”이라면서 “샌디 사태를 수업에 포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디로 인한 피해로 일주일 간 수업을 취소한 뉴저지의 러트거스 경영대학원은 샌디와 관련된 수업과정을 만들었다.

아라시 아자데간(Arash Azadegan) 러트거스 공급체인·마케팅 사이언스 조교수는 “불확실성과 글로벌 공급 체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샌디는 이같은 자연재해가 또 발생할 경우 얼마나 파괴적일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샌디의 피해가 큰 이유는 기업들이 기후변화와 관련된 재해에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쿤로드 교수는 “샌디가 준 교훈은 리스크 지각 능력”이라면서 “기업들은 근시안적이고 단기적 수익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와튼스쿨은 MBA 과정에 샌디로 인한 파괴와 보험 커버리지 간의 관계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미국의 홍수보험 등 리스크 관리를 포함시켰다.

이미 주요 MBA 과정에서 에너지와 기후변화 리스크는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캠브리지대학의 저지경영대학원은 에너지와 환경에 집중된 선택과목을 넣었다.

다트모스대학의 턱경영대학원 역시 에너지 관련 규제 등 비즈니스와 기후변화에 대한 선택과목을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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