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한류, 국가대표 금융회사가 뛴다]KDB금융그룹, 중동지역 진출 교두보 마련

입력 2013-01-16 11: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해외사업 확대를 주문했다.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챔피언 금융그룹에 도전하는 한해가 돼야 한다는 것. 강 회장은 “유럽의 위기로 세계의 주요 은행이 움츠리고 있을 때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영업 마인드를 가지고 자본수출, 금융수출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프로젝트 파이낸스, 사모펀드, 개발금융 등 KDB그룹이 강한 분야에서 핵심 역량을 더욱 강화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구체적 실행 방안까지 제시했다.

그로부터 8일 뒤. KDB산업은행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현지 사무소를 개소했다. 이날 개소식은 한·중동 금융협력 강화를 위해 국회와 금융감독원, 국내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한 중동지역 ‘한국 금융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KDB산업은행으로서는 중동지역과 북아프리카, 이른바 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MENA지역은 우리나라 해외 플랜트 수주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최근 지속적인 고유가에 기인한 풍부한 자금력과 산업화를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수요 증가로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키고 있는 유망한 시장.

KDB금융그룹은 아부다비 사무소를 발판 삼아 유전 개발을 비롯한 자원개발, 가스·석유화학 플랜트, 원전사업, 대형 SOC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4월 보건진흥원 및 서울대병원과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국내 병원의 해외 진출도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KDB금융그룹의 해외진출 전략은 금융수출을 통한 국가 성장동력 확보와 맥이 닿는다. KDB금융그룹은 지난 60여년간 한국경제 발전 지원 과정에서 쌓아온 개발금융 경험과 노하우, 프로젝트 파이낸스(PF), 신디론 및 파생상품 등 국내 금융시장을 선도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파이오니아 금융그룹으로 도약을 위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 이를 위해 해외 주요 거점지역에 대한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4월 베트남 호치민에 사무소를 개소한 데 이어 12월에는 개발은행 최초로 미얀마 양곤사무소 설립 최종 승인을 받고, 올해 상반기 중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싱가포르 지점 등과 동남아시아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ing) 벨트를 구축,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또한, 지난 2011년 11월 RBS로부터 인수한 RBS Uz와 기존의 UzKDB와의 합병(2013년 3월 계획)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외국계 1위 은행으로 도약할 예정이다.

KDB금융그룹 관계자는 “KDBUz로 새롭게 출발할 합병은행은 올해 5월 개소 예정인 러시아 모스크바 사무소와 함께 한국기업 진출 확대와 자원개발 등으로 금융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중앙아시아-러시아 지역내 금융 블루오션을 개척함으로써 수익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세전 수익 예상액은 각각 730만 달러, 580만 달러다.

중국과 일본시장 공략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KDB금융그룹은 오는 4월께 중국 선양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일본 오사카 출장소를 개소하는 등 중국 동북 3성과 일본 관서지역의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선양 지점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에 이은 4번째 지점으로서 중국 전역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및 금융수출 본격화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DB금융그룹은 지속적인 해외 네트워크 확충을 통해 글로벌 금융그룹 도약을 착실히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전략 지역으로의 해외 진출을 확대해 국제화지수(Trans-nationality Index)를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집단 휴진 거부한 아동병원, 의협 회장 맹비난 "'폐렴끼' 만든 사람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761,000
    • -0.19%
    • 이더리움
    • 5,045,000
    • +1.88%
    • 비트코인 캐시
    • 610,500
    • +1.08%
    • 리플
    • 696
    • +3.11%
    • 솔라나
    • 204,700
    • +0.24%
    • 에이다
    • 583
    • -0.17%
    • 이오스
    • 933
    • +0.54%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39
    • +1.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100
    • -0.28%
    • 체인링크
    • 20,850
    • -0.9%
    • 샌드박스
    • 544
    • +0.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