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무덤’된 2012 K리그

입력 2012-12-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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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사령탑 16명 중 10명 팀과 결별

▲허정무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끌었지만 성적부진으로 인천 사령탑에서 사퇴했다.
올해 프로축구 K리그를 개막전에서 감독직을 수행한 감독들 중 여전히 자리를 보존하고 있는 감독은 단 6명뿐이다. 무려 10명이 이런저런 이유로 팀과 결별해야 했다.

첫 테이프를 끊은 감독은 허정무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룬 스타 감독 허정무이지만 결국 성적부진 앞에 사퇴를 택했다. 2011년 주전골키퍼 윤기원의 사망, 간판공격수 유병수의 해외진출, 승부조작에 관한 풍문 등으로 마음고생이 심했을 뿐만 아니라 성적부진으로 인한 쏟아지는 비난도 받아야했다.

강원FC 김상호 감독과 전남 드래곤즈 정해성 감독도 교체됐다. 김감독이 물러날 당시 강원은 최하위였고 정감독이 물러날 당시 전남은 15위였다. 대구FC의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은 비교적 아름다운 이별이었다. 비록 상위리그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대구의 도약을 이끈 모아시르는 옵션에 따라 1년 연장계약이 가능했지만 브라질 코치진을 함께 유지하는 것이 시민구단의 재정으로는 어려웠고 결국 결별을 택했다.

대전의 유상철 감독은 당초 재계약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시즌 막판 부진했던 것이 결별로 이어졌다. 최소한의 목표였던 K리그 잔류에 성공했지만 막판 아쉬움을 남김에 따라 결국 신임을 잃었다.

광주FC의 최만희 전 감독을 비롯해 수원 삼성의 윤성효, 성남 일화의 신태용, 부산 아이파크의 안익수 감독과 전북 현대의 이흥실 감독대행 등도 시즌 종료 후 다양한 이유로 팀을 떠났다.

팀을 떠난 감독 후임으로 새롭게 부임한 감독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면면을 보면‘내부승진’ 혹은 ‘내 사람 끌어안기’가 주류를 이룬다. 인천 김봉길 감독은 인천 부평고 출신으로 인천에서 수석코치를 맡다가 감독대행을 거쳐 정식감독으로 승격했다. 대구의 당성증, 광주의 여범규, 수원의 서정원 감독 역시 각 팀에서 수석코치를 역임한 후 감독으로 승진한 경우다. 전북의 파비오 감독대행은 피지컬코치였다.

대전의 김인완, 성남의 안익수 감독 등은 각각 부산 수석코치와 부산 감독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대전동중, 대전상고 출신의 이른바 ‘대전통’인데다 안 감독은 성남에서 선수, 코치 등을 지낸 ‘성남맨’이다. 부산 윤성효 감독은 부산의 전신 대우 로얄즈에서 활약했던 전례가 있고 부산 김해 출신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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