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제약사들, 조직개편으로 각오 다진다

입력 2012-12-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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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이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 추스르기에 나서고 있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리베이트 쌍벌제, 일괄 약가인하, 시장형 실거래가상환제 등 정부의 전방위 규제와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국내 제약업계가 벼랑 끝에 몰리자 조직개편을 통해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내년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변경되는 동아제약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다. 지주회사 설립에 따라 투자 및 바이오의약품 사업,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사업 부문을 3개로 분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사회공헌은 신약개발’이라면서 신경영을 선포했던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은 내용을 재차 강조하며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윤재승 부회장이 복귀한 대웅제약은 최근 영업지점장 체제를 폐지하고 ‘영업관리팀’ 체제로 전환하는 등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지역에 따라 영업사원을 전면 재배치하는 등 전체 영업조직의 대대적 개편을 꾀했다. 이는 중간 관리자를 줄여 회사와 현장 소통을 원활이 하고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정수현, 김영호 전무 등 4명을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한 녹십자의 행보도 관심을 모은다. 정수현 전무는 30년간 녹십자에 몸을 담아오면서 홍보와 대관 업무에서 능력을 인정받아왔기에 홍보 분야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김윤섭 사장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된 유한양행은 최근 500억원을 투자해 한올바이오파마, 테라젠이텍스 지분을 확보했으며 바이오 신약으로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부문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조만간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는 JW중외제약은 임선민 전 한미약품 사장을 영입해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력 강화를 위해 임 전 사장을 고문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년만에 모 회사인 아모레그룹으로 편입돼 상장 폐지될 예정인 태평양제약은 기존에 의약품 분야의 비중을 줄이고 판매중인 제품의 영업에만 치중할 예정이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일괄약가인하에 따른 매출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향후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제약사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상위 제약사와는 달리 돌파구를 마련하기 어려운 중소형 제약사들의 경우 내년부터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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