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단일후보 확정해도 갈길 멀다

입력 2012-11-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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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합의ㆍ세력 통합 등 과제로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룰협상 타결이 임박했지만 단일화 이후에 대한 우려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두 후보는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정치·경제·남북관계 등 주요 분야에 대한 정책적 의견차를 보여왔다. 여기에 단일화 과정에서 벌어진 감정싸움은 단일화의 명분을 망가뜨리고 양측 지지자들에게 상처를 남기는 등 적지 않은 후유증을 남길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두 후보에겐 정책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 강화, 세력간 통합 등이 단일화 후 과제로 남게 됐다.

◇ 정책연대 강화해야 = 두 후보는 가치연대 실현을 기치로 먼저 정치분야에서 새정치 공동선언문을 내놨다. 이와 함께 단일후보 선출 발표에 경제·복지, 외교·통일·안보 분야 정책합의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같은 정책연대는 과거 DJ-JP연합, 노무현-정몽준 단일화와는 차별되는 대목으로, ‘권력야합’이란 비판을 넘을 단일화의 명분이 됐다.

다만 두 후보간의 지난 21일 TV토론회에서도 드러났듯 서로 합의한 새정치 공동선언문을 두고도 해석이 갈리는 등 정책 각론에 대한 입장차는 지지층에게도 다소 실망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두 후보는 단일화 후 정책연대를 강화하는 한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보다 내실있는 정책·콘텐츠로 승부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 상처 치유하는 화학적 결합 = 이번 단일화는 애초 내세웠던 ‘아름다운 단일화’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단일화 피로증도 유발했다. 특히 ‘안철수양보론’ 유포 등으로 인한 한 차례의 중단 과정을 거친 뒤 재개된 협상과정도 서로를 물어뜯는 모습만 보였다는 비난이 거셌다.

이러한 모습에 실망한 무당파·중도층이 단일화 후 빠져나갈 경우, 사실상 박 후보와 단일후보와의 싸움은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특히 안 후보 지지층 가운데 정치불신을 갖고 있던 무당파 유권자들은 안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되지 못할 경우 다시 무당파로 돌아가거나 박 후보 지지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일화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협상과정에서의 상처를 치유하고 화학적 결합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문 후보가 단일후보될 경우 재창당 수준으로의 혁신 등 안 후보 측에서 요구한 사안들에 약속을 해줘야 하고 안 후보가 될 경우 민주당을 중심을 새 집권당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서로 선대위에서 중요직책을 맡는 등 남은 선거과정에서의 정치적 제스처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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