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투자전략 TIP]유동성 풍부…금리상승 쉽지 않을 듯

입력 2012-10-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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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승 동양증권 채권분석팀 연구원

9월 선진국 통화정책 결정 이후 유럽위기는 일시적으로 안정을 보이다 다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이 지연되면서 스페인 국채금리는 상승했고 유럽발 재정위기가 재부각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팽배하다.

하지만 스페인 국채만기가 10월에 대량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구제금융 신청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국채만기가 대부분 월말에 집중돼 있고 21일 선거를 앞두고 스페인 총리가 정치적 결단을 내리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이 지연되면서 10월 중순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주요국 경기지표는 아직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고용과 부동산 관련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국채매입 등 추가적인 조치에 나설 것이다.

이에 따라 유동성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도 높은 편이지만 통화정책 효과에 따른 지표개선을 연말이나 내년 초에나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지 않지만 적어도 악화되지 않고 있고 주가지수가 하방경직성을 보이는 점도 주목해야한다.

국내 지표도 수출둔화 우려와 함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하지만 8월말까지 지표는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에 4분기 경기지표 흐름을 살펴야 한다.

인플레이션도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4분기부터 기조효과가 완화될 것이며 내년 초에는 무상보육 효과도 약화되면서 기술적으로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

한은 총재는 7월 금리인하시 주요 신흥국들이 금리를 내리고 있어 정책공조가 필요했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근 주요국들은 8월 브라질의 금리인하를 마지막으로 금리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즉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와 선제적인 대응의 관점에서 보면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이후에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낮다.

장기금리는 이미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수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추가적으로 금리를 내릴 폭은 크지 않은 반면 금리수준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풍부한 유동성은 금리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주변 여건 변화시 장기금리는 상승 조정이 불가피하다.

다만 풍부한 유동성 환경과 불확실성에 따라 장기금리 하락압력은 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등 불확실성 완화 요인이 있어 정책금리 인하 기대도 점차 약화돼 월말로 갈수록 금리 상승 압력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출구전략의 선제적 대응으로 경기가 다시 침체를 보였던 경험이 있어 단기간에 유동성 기조가 긴축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 즉 풍부한 유동성 여건이 지속되면서 금리 상승세가 빠르게 전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국고3년 금리는‘ 2.9%대 매수’ ‘2.7%대 매도’ 인식 속에 좁은 등락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학승 동양증권 채권분석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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