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건설 비전2020 선포] 동남아ㆍ중동… 이젠 아프리카다

입력 2012-09-2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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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지난 2008년 완공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E-LAB 프로젝트 전경.
GS건설이 올 초 중장기 성장 계획을 담은 ‘비전 2020’을 선포했다. ‘비전 2020’의 핵심은 해외사업 역량의 강화다. GS건설은 특히 신성장 동력의 발굴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70%로 늘려 지속가능한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정유·가스플랜트 기술력…중동서 ‘명성’ = GS건설의 해외사업 역사를 살펴보면 과거 럭키개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로 1978년 4월 사우디아라비아 다란 공군기지 건설공사다. 사우디 국방항공성이 발주한 프로젝트로 부지면적 99만㎡, 건축연면적 22만 2023㎡에 숙소 142동을 비롯해 기숙사 학교 사원 체육관 등을 건설하는 공사였다. 공사금액은 1억5100만달러로 1978년 5월에 착공해 1981년 2월에 완공했다.

GS건설(구 럭키개발)은 중동 최대 부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해외 사업 첫 깃발을 꽂고 이를 발판으로 수많은 해외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이어 1995년 LG건설, 2005년 GS건설로 성장하면서 해외 건설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지금까지 GS건설의 해외 수주는 정유, 가스 플랜트 건설 수요가 많은 중동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수행한 대표적인 프로젝트인 그린디젤프로젝트는 아부다비 서쪽으로 250㎞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루와이스 산업단지에서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의 자회사인 타크리어(Takreer)사가 발주한 프로젝트로 2008년 수주 및 착공해 현재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2009년 7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가스회사가 발주한 22억달러(GS건설분 12억불, 지분율 55%) 규모의 천연가스 분리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에 이어 루와이스 정유공장 확장공사 중 31억달러 규모의 ‘중질유 유동상 촉매 분해공정’과 ‘패키지 7’인 ‘항만시설공사’를 연이어 수주했다.

특히 31억달러 규모의 중질유 유동상 촉매 분해공정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국내 건설업체에서 수행한 플랜트 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이자 파트너사 없이 단독 시공하는 공사로는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다. GS건설이 우리나라 해외건설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의미 깊은 프로젝트인 셈이다. 지난해에는 쿠웨이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 연달아 3개 프로젝트를 따내며 1조 4000억원이 넘는 수주액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조4000억원 규모의 리야드 복합화력발전소 공사(지분 50%)와 2조740억원 규모의 초대형 석유화학단지인 페트로 라빅 2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수주하는 등 중등 내에서도 다양한 지역과 사업분야에서 수주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건설이 인수한 스페인 이니마사가 지난 2010년 완공한 알제리 오스타가넴 해수담수화 플랜트 시설.
◇亞 지역 프로젝트 허명수 사장 직접 나서 = 아시아 지역 수주 실적은 토건(토목·건축)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지난 2008년 베트남 TBO 도로공사(1549억원), 하노이-하이퐁간 고속도로 공사(2378억원), 2009년 싱가포르 Depot C-911 차량기지 건설공사(4117억원·지분 50%), Depot C-913 차량기지 건설공사(3700억원), 2011년 싱가포르 Depot C-925 차량기지 건설공사(1905억원), Depot C-937 차량기지 건설공사(2269억원) 등 수주 실적이 쌓이고 있다.

올해 베트남 호치민 메트로(4748억원) 등 도로 및 철도분야의 강점을 활용한 지속적인 공사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최근 허명수 사장이 직접 발로 뛰고 있다.

지난 8일 허명수 사장이 싱가포르 현장을 방문한 것도 해외토건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싱가포르가 GS건설의 해외토건 시장 확대의 교두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취약했던 해외 토건 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공종 다변화와 해외시장 다변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중남미·아프리카 등 진출지역 다변화 전력 = GS건설은 해외 수주 시장의 다변화에 전력을 쏟고 있다. 중동 및 동남아의 기존 진출국가 중심에서 앞으로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 등으로 진출 지역을 다변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GS건설에서 그동안 진출한 국가는 중국 베트남 인도 이란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이집트 태국 러시아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이 가운데 GS건설이 2008년 준공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이랩(E-LAB) 프로젝트가 돋보인다. 지구촌의 마지막 블루오션이라고 불리는 아프리카 진출을 기반으로 확보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이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이를 바탕으로 이집트 ERC사가 2007년 8월 발주한 초대형 정유플랜트 프로젝트인 ‘ERC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는 계약 당시 공사비만 18억달러로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플랜트 가운데 최고 계약 금액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 공사는 이집트 ERC가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잠시 지연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도쿄-미쓰비시 UFJ 런던지점이 금융 완료를 선언하면서 이집트 ERC 정유플랜트 공사 계약이 3년 반이 흐른 지난 6월15일 정식 발효됐다.

총공사비 22억달러 규모의 대역사에 다시 기지개를 켠 것이다. GS건설은 기술력과 성실시공, 시장개척능력의 3박자를 갖추고 과거 미국·유럽의 선진 플랜트업체들이 차지하던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러한 명성을 바탕으로 GS건설은 플랜트사업부문을 비롯한 토목, 건축, 주택, 발전, 환경분야의 상호간 시너지 효과를 통한 고른 성장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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