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부터 다지자" 은행장들 소통경영 '눈길'

입력 2012-08-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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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과 영화·공연 관람, 토크쇼까지…대외여건 악화에 내적성장 눈 돌려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지난 17일 부산 대연동 가람아트홀에서 열린 소통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 '하나 톡톡(Talk Talk)'에서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시중 은행장이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 스킨십 강화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은행장들이 직원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와 금융당국의 규제로 대외 여건이 어려워지자 내부 다지기를 위한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최근 시중 은행장들은 열린경영·소통경영의 일환으로 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지거나, 공연·영화관람 등을 함께 가지면서 격의 없는 자리를 적극적으로 가지고 있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지난 17일 부산 남구 대연동 가람아트홀에서 부산지역에 근무하는 직원들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한 '하나 톡톡(Talk Talk)'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행장은 넥타이를 풀고 행장이 아닌 은행 선배로서 직원들과 솔직 담백한 얘기를 나눴다. 김 행장은 앞으로 호남, 충청 지역 등 지방에 있는 직원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적극 가질 예정이다.

민병덕 KB국민은행장도 지난달 10일 임직원 60여명과 함께 2012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찾아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민병덕 KB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취임 후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직장 만들기 프로젝트’를 적극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점 직원들과 함께 강연회를 듣거나 겨울철에 직원들에게 내복을 선물하는 등 마음을 터 놓고 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호프데이’와 현장 방문을 통해 직원들의 애로사항 청취보다는 서로간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삶의 이야기를 주로 하는 방식으로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말에는 신행은행 농구단인 에스버스 경기에 신입직원들과 함께 열띤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학벌 없는 직장’의 꿈을 현실화 하기 위해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자주 나누면서 학벌을 타파한 파격인사를 단행해 금융권에서 화제다.

이 같이 시중 은행장들이 기존의 형식적인 직원 소통이 아니라 마음을 연 모습으로 다가가는 것은 어려운 시기에 외형 성장보다는 내부다지기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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