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동양 최대 베이커리 공장, SPC 평택공장을 가다

입력 2012-07-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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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종 상무 “평택공장, 파리바게뜨 세계 1위 위한 전진기지 될 것”

▲파리바게뜨 평택공장은 부지 총 7만6304㎡(2만3000평), 공장면적 5만2237㎡(1만5802평)의 위용을 자랑한다. 37개 라인에서 일일 생산 390톤, 400만개를 가동할 수 있어 서울 시민 4명 중 1명이 먹을 수 있는 빵을 생산할 수 있다. (사진=SPC그룹)

한 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았다. 파리바게뜨 평택공장 전체를 다 돌아보고 나서 평가다. 들어가는 입구 부터 이중문 시스템으로 외부 먼지를 막는가 하면 제품들은 1g의 오차도 없는 완벽 생산을 자랑했다. 베이커리 부문 동양 최대 규모의 첨단설비와 식품안전시스템을 적용했다는 파리바게뜨측의 설명이 신뢰를 얻는 순간이다.

파리바게뜨 평택공장은 경기도 평택시 추팔공업단지에 위치해 부지 총 7만6304㎡(2만3000평), 공장면적 5만2237㎡(1만5802평)의 위용을 자랑한다. 37개 라인에서 일일 생산 390톤, 400만개를 가동할 수 있어 서울 시민 4명 중 1명이 먹을 수 있는 빵을 생산할 수 있다.

공장장인 정명종 SPL 상무는 “안전성과 생산성을 겸비한 평택공장은 각 가맹점 중앙 매대에 들어가는 상품을 생산하는 파리바게뜨의 얼굴”이라며 “미국, 중국에 공급하는 휴면 생지를 생산해 앞으로 파리바게뜨가 세계 1위 베이커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평택공장 직원들이 원료 이물질 육안 검사를 하고 있다.

◇철저한 통제로 이물질 걱정 이상 무=27일 파리바게뜨 평택공장 자동문 앞에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지만 열리지 않았다. 평택공장은 외문이 다 닫히고서야 내문이 열리는 이중문 구조를 택했기 때문이다. 외부 요소를 철저한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들어가자마자 자동 덧신기계로 갈아신고 하얀 가운, 마스크 그리고 위생 모자까지 썼지만 여전히 공장 내에 진입할 수 없었다. 소주원액이라는 알코올이 75%나 되는 세정제로 손을 씻고 오토바디클린시스템 내부에 들어서서 공기 샤워를 받아야만 현장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에 들어가니 온 몸에 바람과 함께 알콜 소독액이 분무되는데 모든 과정이 끝날 때까지 문을 개방할 수 없었다.

공장 내부에는 더 까다로운 이물질 감시 시스템이 기다리고 있었다. 제빵원료가 되는 정백당, 전지분유, 천일염 등 20여 분말 재료는 2층으로 구성된 사일로를 통해 알맞은 양으로 계량이 이루어지는데 사일로의 입구에 자석이 설치된 분체 원료 거름 장치가 있다. 미세 이물질까지 걸러낼 수 있는 조밀한 거름망과 금속성 물질을 선별하기 위한 장치다. 각종 원료가 아래층 자동 계근실로 내려가는 동안 이물질의 혼입을 원천 차단한다.

호두나 건포도처럼 비교적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원료는 높은 조도의 형광등이 설치된 원료이물 선별컨베이어에서 수작업으로 직접 선별한다. 다시 한 번 자석봉을 통과한 후 금속 검출기를 통과시켜 비로소 원료로 사용했다.

제조 공정은 더 까다롭다. 각 성형생지라인 컨베이어에는 공항검색대에서나 볼 수 있었던 X-ray 검출기가 플라스틱, 돌, 금속, 비철, 기타 고밀도이물을 걸러낸다. 또한 금속검출기는 빵의 모양을 만드는 정형반에 한 대, 마지막 포장 공정이 이뤄지는 포장반에 한 대가 이중으로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이물질이 발견되는 즉시 비상 경광등이 번쩍이고 이물이 혼입된 제품을 자동으로 선별한다.

▲파리바게뜨 각 매장으로 공급되기 전 생지를 빵 크기에 맞게 분할해 이동시키는 전경

◇품질 강화로 1등 베이커리 자부심 지켜=밀가루를 기계를 통해 롤러로 쭉 펴 생지를 만드는 공정을 보던 중 들어가는 물질에 대해 기자들이 웅성거렸다. “저 것 버터 아닙니까?”라는 물음 이었다.

이에 대해 정 상무는 “㎏당 6000원 가량으로 마가린 보다 3배나 비싼 버터가 맞다”며 “다른 베이커리와 다르게 파리바게뜨는 오직 버터만 쓴다. 마가린을 사용하면 빵 맛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정 상무는 일부 베이커리에서 주장하는 파리바게뜨의 방부제 사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최첨단 시스템을 통해 휴면 생지가 영하 20도에 달하는 자동창고에 저장되고 자동 선입출고에 따라 영하의 온도를 유지하는 탑차를 통해 파리바게뜨 전 매장으로 배달되기에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이 공장에는 100여곳에 1분단위 자동으로 온도를 측정하는 관리 시스템, 배합 온도와 시간을 자동하는 시스템이 설치돼 자동으로 관리하게 돼 있다. 기준 범위를 벗어나면 SMS 문자로 설비 담당자에게 전송돼 빵의 품질을 관리한다.

정 상무는 “공장에 기계 설비들이 많아 열이 많이 날 수 있는 구조지만 전체적으로 낮은 온도를 유지하고 생지를 영하의 온도에 보관했다”며 “휴면 생지를 매장에서 직접 빵으로 구워 판매하는 베이크오프 시스템이야 말로 파리바게뜨의 최고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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