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항만·공항·도로 투자…"인프라펀드 어때요?"

입력 2012-05-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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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9호선으로 유명세 타…국내 총 42개, 13개는 공모형

지하철 9호선 요금 인상 문제로 맥쿼리인프라가 유명세를 타면서 인프라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프라펀드란 항만이나 공항, 도로와 같은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관련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인프라펀드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우선 도로나 다리 등 공공시설물에 투자한 후 정부에 소유권을 이전하고 임대료를 받는 임대형민자사업(BTL, Build Transfer Lease)이 있다. 학교나 도서관, 미술관 등 최종 이용자에게 사용료를 부과하기 어려운 시설들이 사업대상이 된다.

다음으로는 수익형민자사업(BTO, Build Transfer Operate)이 있다. BTO는 민간자본이 공공시설에 투자한 후 정부에 소유권을 이전하는 대신 운영수익을 갖는 방식이다. 최근 요금 인상 문제가 불거졌던 서울 지하철 9호선이 이 방식으로 건설됐다.

일반적으로 BTL 방식의 인프라펀드는 정부로부터 5년 만기 국고채 금리에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얹은 수준의 수익을 보장받고 BTO는 사업운영을 통해 수익을 낸다.

마지막으로 인프라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있다.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인프라섹터주식1' 등 공모형으로 판매되고 있는 펀드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경우는 일반 주식형펀드와 마찬가지로 해당 기업의 주가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그렇지만 일반투자들의 인프라펀드 투자는 접근이 쉽지 않다.

현시점에서 일반투자자들은 증시에 상장된 맥쿼리인프라 주식을 매입하거나 인프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공모펀드에 가입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설정된 인프라펀드는 총 42개이며 이중 공모형은 13개다. 공모형 인프라펀드의 연초이후 평균 수익률은 5.87%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 6.26%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3.85%로 국내주식형펀드(-11.44%)보다 2.41%p 낮았고 3년 수익률은 18.38%로 국내주식형펀드(39.30%)에 크게 못 미쳤다.

펀드 성과는 국가별 비중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인도, 아시아 등 신흥국 비중이 높은 펀드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브라질과 홍콩 비중이 높은 '우리이머징인프라 1[주식]Class A 1'은 연초이후 11.83% 수익률로 인프라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자산의 가장 많은 부분을 중국에 투자하고 있는 'JP모간아시아컨슈머&인프라자(주식)A'와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인프라섹터 1(주식)종류A'는 같은 기간 각각 8.96%, 8.12%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글로벌섹터에 투자하는 펀드 중에서는 '골드만삭스-맥쿼리글로벌인프라자 1[주식-재간접]종류A' 8.11%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다. 이 펀드는 오스트레일리아에 대한 투자비중이 가장 높다.

미국과 유럽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신한BNPP Tops글로벌인프라 1[주식](종류_A 1)'는 1.75% 수익을 내며 가장 부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이 다시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SOC 확대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고 미국 등 선진국의 SOC 투자도 활발히 진행되는 만큼 관련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국가의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지출 확대가 경제 및 고용 부양 정책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SOC 확충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중국은 2010년 47.5% 수준이었던 도시화율을 2015년까지 51.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중국은 중서부지역 인프라 건설에 자원을 집중하는 동시에 신에네지 인프라 및 수리시설 확충 등에 각각 890조원, 710조원 가량을 투입키로 했다.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2014년까지 약 10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에 나선다.

특히 기존 인프라 교체 수요가 있는 선진국보다는 기초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중국, 인도 등에 주목할만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보나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 자산관리컨설팅부 연구원 "중국, 인도 등 이머징 시장에서는 미개발 지역이 많아 인프라가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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