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내수시장…본격적인 수요위축기 돌입했다

입력 2012-05-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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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벌 신차효과 엇갈려

국산차 메이커의 4월 내수 판매가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내수부진을 수출로 간신히 만회했고 르노삼성은 부진을 이어갔다. 한국GM과 쌍용차는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4월중 국내 5만5497대, 해외 31만6100대 등 총 37만1597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는 지난해 4월보다 7.9% 증가했지만 내수 판매는 7.6%가 줄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9797대로 판매 1위에 올랐고 쏘나타(9124대)와 그랜저(7825대)가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차의 엇갈린 신차 효과=현대차의 내수부진은 올 초부터 시작됐다.

회사의 1분기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4.3% 증가한 144만678대였다. 전체 판매가 14% 이상 늘어났으나, 국내판매(21만352대)는 오히려 7.2% 줄었다. 해외판매(123만326대)가 19%나 늘어 내수부진을 만회한 셈이다.

현대차의 내수 부진은 대기수요가 1만5000대나 밀린 신형 싼타페 출시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아랫급 투싼은 물론 기존 싼타페 고객, 중형차 고객까지 신형 싼타페 출시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이들이 차 구입을 미루면서 4월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승승장구하던 기아차의 내수판매도 줄었다.

기아차는 지난 4월 내수 4만5대, 해외 19만2515대 등 총 23만252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만5597대)보다 13.1% 늘었다.

그러나 국내판매는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4월 내수판매는 작년 동기대비 5.9% 감소했다. K5와 스포티지R, 레이 등의 신차효과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 들어 10%의 성장세를 이어온 것과 대조적이다.

기아차의 부진은 지난해까지 이어진 신차출시가 주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회사측은 2일 선보인 고급 대형차 K9을 앞세워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신차 대기수요 탓에, 기아차는 신차효과 감소 탓에 4월 실적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신차없는 르노삼성과 한국GM=내수시장 3위 자리를 굳힌 한국GM은 내수판매가 소폭 늘었으나 향후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 올해 신차출시 계획이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지난 4월 한달 동안 전년 동기대비(7만1608대)보다 13.8% 감소한 총 6만1732대(내수 1만3113대, 수출 4만8619대)를 판매했다. 내수판매가 전년(1만3006대)보다 늘었으나 고작 100여대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보다 신차가 8종이나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호실적으로 볼 수 없다.

다만 스파크(6261대)와 크루즈(1856대), 올란도(1506대) 등이 별다른 영향없이 꾸준한 판매를 보인다는 점이 위안이다.

역시 올해 별다른 신차가 없는 르노삼성은 내수부진에 직격탄을 맞았다.

4월 한달 동안 국내 5122대, 해외 8697대 등 1만3819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13.6% 줄어든 수치다. 수출이 6.3% 감소한데 이어 내수판매는 23.7%나 급락했다. 옵션을 차별화한 SM3가 선전했지만 전체 판매를 견인하지 못했다.

르노삼성의 부진은 동급 모델에 비해 모자라는 성능과 제품경쟁력이 때문이다. 회사측은 ‘기존 제품의 상품성 향상’에 초점을 맞춰 내수부진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8월(1만100대) 이후 8개월 만에 판매가 1만대 수준으로 회복했다.

2013년형 체어맨과 코란도 스포츠의 원활한 판매 등에 힘입어 4004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란도 스포츠의 신차 효과를 제대로 누려보지 못한채 수요위축기를 맞고 있어 내수시장 성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진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2분기 실적은 1분기를 앞선다”고 말하면서도 “2분기의 시작인 4월 판매가 주춤한 것은 본격적인 수요 위축기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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