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료의 진실]"수십만원 단말기값 부담"vs"IT제품 추가 매출 기대"

입력 2012-04-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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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자급제 엇갈린 전망

“어차피 안 바뀝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요금은 싸게 내면서 좋은 폰 쓰고 싶어 해요. 2년 약정도 다 못 채우고 새 폰으로 바꾸는 사람이 부지기수 인데 그때마다 수십만 원씩 주고 휴대폰 사라면 누가 사겠어요” (휴대전화 판매점 직원 A씨)

“저희 매장에서 휴대전화 사시면 포인트 적립해 드려요. 정품 삼성 액세서리 교환권도 드리고 배터리커버 뒷면에 이니셜도 새겨드립니다.” (삼성모바일숍 직원 B씨)

휴대전화자립제(블랙리스트제도) 시행을 앞두고 휴대전화 유통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지만 제도시행에 따른 영향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기존 유통점 즉 대리점(판매점)들은 대부분 부정적이다. 수십년간 관행적으로 이어온 휴대전화 유통체계가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최신 단말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소비자들 특성상 수십만원짜리 휴대전화를 제 값주고 구매하는 데 느끼는 부담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획기적인 요금제가 나오지 않는다면 새로운 휴대전화 유통시장은 기껏해야 중저가 제품과 선불폰 중심의 소규모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도 나온다.

이에 이동통신3사도 자체 유통망을 강화는 것으로 차분히 대응하고 있다. 이미 기존 대리점들은 통합서비스 공간으로의 리모델링을 마쳤다. 이와 함께 불법적인 리베이트를 근절해 휴대전화 판매가격을 투명하게 만들고 중고휴대전화도 함께 판매하는 등 취급 단말과 서비스 범주를 확대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다면 유통기득권 유지는 어렵지 않다는 판단이다.

반면 규모가 작은 판매점들은 폐업을 고민할 정도다. 한 판매점 주는“목 좋은 데 빼고는 다 죽으란 얘기”라며“판매점들이 다들 매달 2000만원 이상은 버는 줄 아는 데 10군데 중에 한군데도 안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최근 유행처럼 번진 IT제품전문 오프라인 판매점들은 환영의사를 보이고 있다. 휴대전화는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IT제품이기 때문에 고객유인효과를 얻는 동시에 액세서리 판매로 추가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IT기기를 취급하는 매장 특성상 휴대전화 구입고객에게는 MP3플레이어를 경품으로 증정하는 등의 판촉 이벤트도 벌일 수 있어 기존 이통사 대리점 대비 경쟁력도 뒤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소비자들은 체감도가 낮은 요금할인보다는 현물 보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똑같이 20만원을 지원해 주더라도 장기적인 요금할인의 형태보다는 현장에서 제공하는 경품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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