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아프리카] 2-① 서아프리카 맹주 나이지리아, 阿 1위 경제대국 도약 꿈 꾼다

입력 2012-01-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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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소비시장 이점으로 남아공 추월 가능성…높은 석유 의존도·사회불안은 문제

▲나이지리아가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며 소비시장이라는 이점으로 아프리카 1위 경제대국으로의 도약을 꿈 꾸고 있다. 사진은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 라고스 전경.

서아프리카의 맹주 나이지리아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000년 460억달러에서 지난해 2471억달러(286조원)로 다섯배 넘게 늘어났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나이지리아가 국제유가 상승과 내수 확대 등의 이점으로 오는 2025년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치고 아프리카 1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드레아 마시아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는 석유 생산이 현재 하루 200만배럴에서 올해 말 230만배럴로 확대될 것”이라며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나이지리아는 석유 생산 확대 이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소득향상에 따른 국민들의 구매력 확대도 나이지리아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의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 2001년의 390달러에서 지난해 1500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다.

아프리카개발은행은 나이지리아의 중산층이 전체 인구의 약 23%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나이지리아 주요 경제현황

투자업체 르네상스캐피털이 최근 월 소득 500~600달러인 나이지리아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백색가전 제품 구매 의향을 밝히는 등 소비재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인구가 1억6000만명에 달해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내수시장을 갖고 있는 것도 이점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시가총액 기준 나이지리아 1위 기업인 단고테시멘트와 서아프리카 최대 양조업체 나이지리안맥주, 나이지리아 최대 은행 개런티트러스티뱅크 등을 투자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켰다.

나이지리아 경제와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한 것이다.

오스카 온예마 나이지리아증권거래소 최고경영자(CEO)는 “나이지리아 증시 시가총액은 현재의 740억달러 수준에서 5년 안에 1조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이지리아의 경쟁국인 남아공 증시 시총은 4940억달러 수준이다.

다만 석유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시정해야 할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전체 수출에서 석유가 치지하는 비중은 95%, GDP에서는 약 40%에 각각 이른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지만 변변한 정유시설이 없어 휘발유를 수입하는 등 제조업 발전이 미약한 편이다.

불안한 정국과 사회적 혼란도 경제성장을 막는 큰 걸림돌이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올해부터 연간 80억달러에 달하는 휘발유 보조금을 폐지하고 이 예산을 정유시설과 발전소, 도로 등 인프라 확충으로 돌리겠다는 밝혔다.

그러나 보조금 폐지에 휘발유값이 두 배 이상 급등하면서 분노한 서민들이 총파업과 시위로 정부 방침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북부 이슬람 지역과 남부 기독교 지역의 종교갈등으로 인해 지난해에만 최소 5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사회불안의 근본원인은 정부에 대한 불신에 있다면서 개혁을 추진하기에 앞서 부정부패 척결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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