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김일성처럼 12일장…역대 국가지도자 장례는?

입력 2011-12-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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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김대중 대통령 '국장'…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장으로

지난 17일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례식이 오는 28일 평양에서 열린다. 12일장을 시행하는 셈이다.

이는 지난 1994년 7월 8일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와 같은 장례 절차를 따르고 있다. 김일성 주석은 사망 후 12일 만인 같은 달 19일 영결식을 거행한 후 평양시 내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됐다.

그러면서 새삼스럽게 국내 역대 왕들과 대통령의 장례식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시대 때 왕이 승하하면 국장도감, 빈전도감, 산릉도감의 세 기관을 임시로 만들어 국상에 대비했다. 국장도감을 장례에 필요한 물건을 준비했고 빈전도감은 장례기간 동안 제사와 의례를 담담했다. 산릉도감은 왕릉을 축조했다.

조선시대 임금의 장례기간은 3~5개월이 소요됐다. 소렴과 대렴에 사용되는 의복과 이불이 소렴 때는 19겹, 대렴 때는 90겹이 사용됐다. 영조대왕의 사례를 보면 장례식 때 90벌의 옷이 소모됐다.

시체의 부패를 막기 위해 평상을 마련하고 그 밑에 빙반이라는 석빙고에서 떠온 얼음을 채워 넣었다. 이것만으로 시체의 악취를 막기가 힘들어 엄청난 양의 옷과 이불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의 마지막 황제인 고종의 장례식도 한 달을 넘겼다. 1919년 1월 21일 서거한 후 같은 해 3월 3일 장례행렬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장례기간이 길었던 이유는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가운데 고 박정희 대통령이 건국 이후 첫 국장(9일)으로 장례가 치러졌다. 지난 1979년 10월 26일 김재규 중앙정보부 부장으로부터 궁정동 안가에서 시해당한 이후 같은 해 11월 3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지난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로 대통령의 권한을 위임받은 고 최규하 대통령은 2006년 10월 22일 서거한 후 5일간의 국민장으로 치러졌다. 최 전 대통령은 같은 해 10월 26일에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이어 고 노무현 대통령은 2009년 5월 23일 사망한 후 7일간 국민장으로 치러졌다. 당시 정치권이 국장과 국민장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보인 바 있다. 같은 해 8월 18일 서거한 고 김대중 대통령은 국장으로 결정됐으나 6일장으로 거행했다.

한편 고 이승만·윤보선 대통령은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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