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IT관련주-내수주를 공략하라

입력 2011-11-28 08:25 수정 2011-11-2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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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분석>

금요일 미국증시는 유럽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폭 하락 마감하였다. 다우존스는 0.23% 하락한 11231.78P를 나스닥은 0.75% 하락한 2441.51P를 S&P지수는 0.27% 하락한 1158.67P를 나타내고 하락마감하였다. 미국 신용등급 평가기관인 S&P에서 벨기에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추고 신용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는 소식 또한 증시 반등에 걸림돌이 되었다. 이에 반해 유럽증시는 민간채권단의 국채손실률 축소방안 검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하여 상승 마감하였다.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은 2% 이상 상승하면 7%를 훌쩍 뛰어넘어 마감하였고, 스페인 국채수익률 또한 상승 마감하였으며 프랑스의 국채수익률만이 하락마감하였다.

11월 들어 국내 채권 시장과 주식 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총 3조 4천억원 가량. 이중 대부분인 70%에 해당하는 2조 3천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럽계 자금이었다. 유로존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미 오래전부터 자금난에 휘청거리던 유럽계 은행 등을 비롯한 투자사들이 최근 더욱 불거진 유럽 리스크로 인해 자금을 회수하기에 정신이 없는 모습이었고 이러한 외국인 자금의 이탈은 현 상황으로써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 밖에 없는 형태이다.

유로존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잡아가기 전까지 이러한 외국인 자금의 이탈은 당분간 지속되어질 것이다. 하지만 올 11월3일 ECB(유럽중앙은행)가 추가적으로 25bp의 금리를 인하하였고 피치사에서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는 등 해외에서 바라보는 국내의 펀더멘탈이 매우 탄탄하므로 이같은 유럽계 자금의 이탈이 추세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유럽의 문제해결을 위해 제시되고 있는 방법이 유럽본드 조성과 ECB(유럽중앙은행)의 위기국에 대한 국채매입이다. 하지만 이는 모두 유로존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독일마저 국채발행에 실패하고 자국 주요 은행들이 잇따라 자금난에 봉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유럽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은 어마어마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길만이 유일할 것이다. 이것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ECB(유럽중앙은행)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하며 이는 독일이 합의해야만 가능한 것이다.

최근 EUR/DOLLAR 스와프 베이시스가 리먼브라더스 파산과 모기지(Mortgage)붕괴 등이 발생했던 2008년 말 금융위기에 기록했던 수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EUR/DOLLAR 스와프 베이시스란 쉽게 말하면 유럽 은행들이 달러를 조달할 때 지급하는 이자이다. 이 수치가 최근 147bp(1.47%)를 기록하며 2008년 금융위기가 활화산처럼 터질때의 수치인 100bp(1%)를 넘고 말았다.

현재 유럽의 재정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주며 그들의 신뢰도가 얼마나 추락했는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해석해야 할 것이다.

현재 유럽의 모습은 어디를 보아도 문제 투성이 뿐이다. 독일의 합의가 없는 한 유럽 문제가 해결되는데에는 계속 난항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유로존의 큰 형인 독일이 대의(大義)를 위하여 좀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를 취함만이 모두가 살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길임을 깨닫고 하루빨리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

<이번주는 반등 구간>

여러 가지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의 해외증시는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영국과 독일의 지수는 이미 8월 폭락이후 본격적인 반등을 시도하던 첫 날인 10월5일 부근까지 모두 밀려있다. 미국의 다우존스 지수도 200P 정도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문제는 대부분이 유로존에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이들 증시에 비해 미국 증시는 조금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유럽 증시가 하락한 폭만큼 하락하지 않을 경우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해외증시 모두 금일 종가의 위치를 백분율로 나타내는 지표인 Slow Stochastics도 2010년 6월 이후 최바닥권까지 하락해 있는 상황이다. 이 지표는 주가가 움직이는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내어 주는 지표들 중 하나이다. 현재 종가의 위치가 최바닥권이라는 것은 최근 주가의 흐름을 백분율로 나타냈을 때 가장 작은 값을 나타낸다는 의미를 지니게 된다. 쉽게 말하면 지나치게 과매도권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Di PLUS, MACD oscillators, RSI 등 신뢰도 있는 다른 대부분의 지표들도 모두 과매도권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을 하나하나 떼어놓고 보면 증시에 제대로 적용될 확률이 떨어지지만 대부분의 지표가 비슷한 위치에 존재했을 경우에는 그만큼 정확도가 배가되며 흐름을 읽고 예측하는데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최근 해외 증시는 10월 이후 반등폭의 절반 이상 모두 조정을 받은 상태이다.

이번주부터는 미국의 본격적인 연말 쇼핑 시즌이 도래한다.

수요일에 발표되어지는 ADP 고용지표 등 굵직굵직한 경제 지표 또한 줄줄이 대기중이다. 미국의 경제 지표들이 예상처럼 지속 좋은 결과를 발표해 준다면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켜 증시가 반등 시도를 하는데에 좀 더 힘을 불어 넣어 줄 수 있을 것이다.

<국내증시 예상>

국내증시는 원/달러 환율과 상당한 연동성을 지니고 움직인다. 환율 차트와 코스피 지수의 차트를 겹쳐놓고 본다면 비대칭 모양을 지니게 된다. 그만큼 증시를 판단하는데에는 원/달러 동향이 중요한 영향을 끼치며 참고해야 할 자료료써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금요일 원/달러 환율은 대외여건 불안감에 6.30원 상승 마감하며 1164.80원으로 장을 마쳤다. 10월 24일 1094.50원의 저점을 찍은 후 유로문제의 재점화로 인하여 환율은 거의 쉴 틈도 주지않고 상승하였다. 증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원/달러 환율은 보통 1달러당 1200원선을 기준으로 한다. 이 선을 넘어갔을 때 증시는 대부분 꽤나 큰 어려움을 겪었다. 기술적 분석상 원/달러 환율이 1170원을 상향 돌파한다면 추가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1170원의 돌파 여부를 체크하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원화는 달러 대비 너무 저평가의 영역에 머물고 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 또한 모두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이에 환율이 급작스럽게 상승할 경우 외국인은 환차익을 고려해 오히려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여건도 갖추고 있다. 본인들이 보유한 달러를 이용해 원화를 그만큼 싸게 매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펀더멘탈로만 놓고 본다면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상향 돌파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만약의 리스크라는 것은 증시에 항상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의 움직임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체크한다면 현 증시를 이해하고 따라가는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유로/달러 또한 최근 국내증시와 연계성이 상당히 커졌다. 유럽이 최근 주요 문제를 일으킨 핵심이기 때문에 이들 화폐의 가치 절상 절하 여부에 따라 유럽계 자금이 많이 들어와있는 우리나라 증시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들이 불안감을 크게 느낄수록 자금은 빠르게 빠져나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유로/달러의 동향 또한 추후 지켜봐야할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 투자전략

해외증시가 반등을 시도한다면 국내증시 또한 반등을 시도할 것이다.

1차적으로 1820P 내외까지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으며 메이저의 수급이 강하거나 연말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세가 들어온다면 2차적으로 1845P ~ 1860P 정도 지수대까지의 반등을 노려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등을 줄 때는 반드시 현금화를 넉넉히 하여 주식 비중을 40% 내외로 줄여놓아야 할 것이다.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에 가장 많이 팔려나가는 것이 바로 전자제품이다. 이에 보통 연말 IT 관련주가 가장 큰 관심을 받게 되며 실제로 최근 매수주체인 국내 기관(연금, 투신) 또한 전기전자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이들은 내년에도 실적이 안정적이고 탄탄할 것이라고 보여지므로 단지 연말을 겨냥하여 매수함이 아닐 것이다.

또한 연말 배당을 겨냥하여 프로그램을 통한 내수주로의 매수세가 들어올 수 있으므로, 이와 관련된 내수주(음식료, 통신 등)로의 관심도 연말과 내년초를 겨냥한 투자자라면 관심 가져볼만할 것이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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