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EU 정상회의에 쏠린 눈…무차별 매도 vs. 매수 분수령

입력 2011-10-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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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GDP·기업 실적도 영향

이번 주(10.24∼28) 뉴욕증시는 두 차례의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결과에 향배가 좌우될 전망이다.

EU 정상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해결을 위해 23일과 26일 두 차례 회의를 개최한다.

지난 주 뉴욕증시는 유럽에서 전해지는 소식에 연일 민감하게 반응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20일 기준으로 11거래일 연속 등락을 반복했다. 이 같은 경우는 뉴욕증시 사상 단 5차례 뿐이었다.

지난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전주에 비해 각각 1.4%와 1.12% 올랐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3주, S&P500지수는 4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유럽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서도 일부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호재로 작용했다. 더디긴 하지만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 사이에 안도감을 형성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3% 떨어졌다. 시가총액 1위의 애플이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놓은 것이 결정타였다.

▲지난주 다우지수 추이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23일 정상 회담에 앞서 가진 사전 조율에서 약간의 진전을 보여줬다.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1차 구제금융의 6회분인 80억유로를 집행키로 했고, 유로존 은행권의 증자 규모를 1000억유로로 하자는 합의도 도출했다.

덕분에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승인이 나는 11월이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서 일단 벗어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안도하기엔 이르다.

EU는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여부와 은행권의 부실, EFSF 확충 문제 등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이 산적해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23일보다는 26일 열리는 EU 정상회의 결과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양국 공동성명이 26일 이전에는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

투자자들은 특히 유로존의 구제금융 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규모와 범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FSF 규모는 1조~2조달러로 합의됐으나 이것이 유럽 은행권의 부실을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팽배한 상태다.

투자자들은 또 유럽 은행권의 증자와 그리스 채권자들에게 부과하는 헤어컷(채무탕감) 규모에도 주목, 이것이 미치는 영향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티즌즈 트러스트의 숀 크라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그리스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부채가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지를 진심으로 알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

에버모어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마커스 최고경영자겸 최고투자책임자는 “시장은 인정사정 보지 않는다”며 “투자자들은 나쁜 소식이 나오기가 무섭게 무차별 매도에 나서 손실을 최소화하려 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27일 발표될 3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가 최대 변수다.

로이터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2.5%를 예상했고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브리핑닷컴의 전문가들은 2%를 점쳤다. 어느 쪽이든 ‘완만한 회복세’의 범위권 안이다. 1분기 성장률은 1.3%였다.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도 증시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182개 S&P500 지수 구성 종목과 8개의 다우지수 구성 종목이 실적을 발표한다.

엑슨모빌, 캐터필러, 보잉, 프록터앤갬블(P&G), 넷플릭스, AMD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엑슨모빌은 애플에 시가총액 1위자리를 내줬다 최근 되찾았다. 애플이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발표 이후 7%나 빠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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