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정치인 테마株 빚내 투자하면 낭패

입력 2011-09-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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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투자자 신용융자 받아 뛰어들어

정치인 테마주에 대한 경고가 끊이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테마주의 인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신용융자까지 받아가며 정치인 테마주 투자에 나서고 있어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박원순주’로 분류되는 웅진홀딩스가 14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명숙 전 총리가 서울시장 선거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박원순 변호사가 서울시장 야권 후보로 유력시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웅진홀딩스는 박 변호사가 재단 임원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급등세를 보여왔다.

박 변호사가 사외이사직을 맡았었다는 이유로 박원순주로 분류된 풀무원 홀딩스도 전 거래일보다 2.11% 상승한 3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풀무원 홀딩스는 장 중 한때 10% 넘게 오르기도 했다.

‘박근혜 테마주’로 꼽히는 종목들도 급등세를 보였다. 박 전 대표의 저출산 대책과 관련된다는 이유로 그동안 주목을 받아온 아가방컴퍼니가 상한가로 거래를 마친 것. 보령메디앙스도 전 거래일보다 9.09% 올랐다.

전날 증시가 60포인트 이상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인 테마주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사랑’이 여전한 모습이다. 문제는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신용융자까지 받아가며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풀무원홀딩스의 신용융자 잔고 증가율은 1635.15%에 달했다. KODEX 골드선물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증가율이었다. 웅진홀딩스 역시 212.31%에 달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이같은 투자행태에 전문가들은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일회성 테마에 현혹돼 실적이나 기업 가치 등을 고려하지 않고 투자에 나설 경우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초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슈로 급등했던 안철수 테마주들의 경우 안 교수가 시장 불출마 선언을 하자마자 일제히 급락하면서 개인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최근에 정치인 테마주에 작전 세력이 가세하는 정황이 자주 발견되고 있어 우려감은 더 커지고 있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정치인 테마주는 대부분 소문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정치인 테마주 대부분이 단순 소문이나 일회성 호재에 이유없는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여기에 휘둘린 개인들이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치인 테마주 자체를 거들떠보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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