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캡틴]한국타이어 대전공장장 송권호 상무

입력 2011-05-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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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힘없는 소통·상생의 노사관계·70년 무분규의 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장 송권호 상무
국내 처음으로 타이어 생산을 시작한 기업이자 국내 최대 생산을 자랑하는 타이어업체. 연간 87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하며 18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전세계 1만4000여명의 직원을 둔 타이어업체. 바로 국내 타이어업계 1위 기업, ‘한국타이어’다.

한국타이어는 전세계에 총 5개의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다. 한국 2곳, 중국 2곳, 헝가리 1곳이다. 국내엔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이 있다. 그 중 대전공장은 한국타이어가 가장 먼저 설립한 공장이자, 단일 규모론 세계 최대 규모다. 1979년 10월에 준공돼 하루 6500개 생산을 시초로 현재는 연간 2400만개를 생산한다. 승용차, 경트럭용, 트럭버스용 타이어를 하루 6만7000개씩 생산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에게 있어 대전공장은 모(母)공장인 셈이다.

한국타이어 송권호 상무는 이 같은 상징성을 지닌 대전공장의 수장이다. 2009년 9월부터 현재까지 대전공장을 현장 일선에서 이끌고 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내부 기류공정 시스템.
송권호 공장장과 대전공장은 인연이 깊다. 지난 2004년 대전공장장으로 취임했다가 2005년 금산공장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2009년 다시 대전공장장으로 재취임했다. 그런 만큼 송 공장장에게 있어 대전공장은 의미도 남다르다. 1980년에 입사, 31년째 ‘한국타이어맨’으로 산업현장을 이끌고 있는 송 공장장은 대전공장을 이렇게 평가했다.

“대전공장이 한국타이어의 모(母)공장이라는 표현도 맞는 것 같습니다. 금산공장이나 중국지역, 헝가리에 있는 공장들과 비교해 가장 오랜 전통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송 공장장은 대전공장의 오랜 전통과 기술력 및 노하우에 대해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대전공장이 갖고 있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금산공장과 함께 해외공장들이 커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현재 대전공장의 가동률은 100%로, 완전가동 상태다. 그만큼 몰려드는 주문으로 대전공장의 직원들은 눈코 뜰 새 없다. 송 공장장도 마찬가지다. 바쁜 만큼 업무 상 힘든 일도 종종 발생한다. 송 공장장은 이를 직원들과의 ‘소통’으로 풀어나간다고 설명했다.

“우리 공장은 쉬지 않고 가동되고 있어 잠시라도 한눈을 팔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럴 수록 직원들이 서로 인화 단결했을 때 공장장으로서 기쁨을 갖게 되며 업무 상 발생되는 힘든 일은 소통을 통해 극복하고 있습니다.”

송 공장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때문에 정기적으로 직원들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현장서 근무하는 주임은 분기 1회, 반장의 경우 반기 1회 등 분기 9회, 연 18회 가량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필요시엔 추가 간담회를 통해 직원들과 소통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송 공장장이 하루도 빼먹지 않고 챙기는 건 공장상황을 보고받는 일이다. 대전공장은 하루 24시간 동안 끊임없이 가동되기 때문에 이를 지속적으로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예전 중국 강소공장장으로 근무할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퇴근해서라도 직원들로부터 공장상황을 수시로 보고 받고 있습니다. 주말과 휴일에도 잠시라도 공장에 출근해 가동상황을 파악해야 마음이 놓입니다.”

실제로 송 공장장은 대외업무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현장에서 직원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공장에서 현장은 가장 중요한 곳’이라는 게 송 공장장의 지론이다.

‘70년 노사 무분규’ 역사를 지닌 한국타이어의 노사화합도 이런 대전공장의 분위기를 잘 설명해준다. 최근 여러 기업에서 노사 갈등으로 인한 잡음이 불거지면서 한국타이어의 무분규 역사는 더욱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 송 공장장 역시 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한국타이어가 이 같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상생의 노사관계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70년 역사 동안 상생의 노사 관계와 창의적인 조직문화 구축으로 어려운 경제 환경과 글로벌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송 공장장이 조직문화와 함께 가장 자부심을 갖고 있는 건 지역사회공헌 부분이다. 한국타이어 기업정신 역시 ‘H-LOHAS(Hankook Lifestyle of and Sustainability)다. 대전공장은 대전, 충청 지역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눔 활동, 환경보호활동, 지역문화체육지원활동 등 2009년 기준으로 약 12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송 공장장은 지난달 29일에도 염홍철 대전시장과 함께 와 ‘2011 노블레스 오블리주 협약식’을 갖는 등 지역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전공장의 지역사회공헌활동도 ‘H-LOHAS' 활동의 일환입니다. 여러 활동 이외에도 우리는 지역사회고용창출 및 지역협력업체 납품 등을 통해 약 3300억원 이상 지역경제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론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한 재가복지 서비스 차량 지원, 업무용차량 타이어 지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죠.”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타이어부문 글로벌 매출 5조3652억원, 영업이익 5858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1.5%, 6.6%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타이어 제조원가 비중이 높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 1719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세를 보였다.

송 공장장 역시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원자재 가격이 타이어업종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이어업종이 원자재 가격변동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타이어는 원자재 비율이 제조원가의 50~60% 수준이기 때문에 전세계 타이어업체들이 수익성 하락을 막기 위한 전략을 강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송 공장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대전공장을 비롯해 한국타이어 전사적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력 및 품질 향상으로 한국타이어만의 브랜드가치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도 내비쳤다.

“단순히 자동차 부품으로써 타이어가 아닌, 고객 안전과 편익, 환경을 생각하는 타이어로 고객 만족을 극대화해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날 것입니다. 앞으로도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적 활동들을 업무 전 과정에 자연스럽게 접목하고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고객만족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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