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 비상구가 없다...총체적 난국

입력 2011-04-29 09:41 수정 2011-04-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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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여파로 개인소비·산업생산 기록적 침체

- 일본은행, 2011년도 경제성장률 하향

- 기업실적도 먹구름

동일본 대지진의 후유증이 일본 경제를 계속해서 짓누르고 있다.

3·11 충격으로 28일(현지시간) 발표된 3월 개인소비와 산업생산은 각각 기록적인 침체를 기록했고, 금융위기 여파에서 겨우 벗어난 기업들의 실적에도 치명상을 입히고 있다.

급기야 일본은행은 2011년도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1.6%에서 0.6%로 1%포인트 하향했다.

일본은행은 다만 “공급 차질이나 전력 부족 등이 가을 이후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수출이나 생산이 확실히 증가세로 돌아서 경기회복 속도가 고조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2010 회계연도 어닝시즌이 본격화한 가운데 대지진 충격으로 인한 기업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조사한 결과, 일본 기업들의 2010 회계 4분기(2011년 1~3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32% 줄었다. 그나마 2010년도에 겨우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1~3분기까지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기업들은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말부터 2009년도 상반기까지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다 같은 해 하반기부터는 신흥국 수요에 힘입어 겨우 회복 기조에 올라섰다. 잘나가던 일본 기업 실적에 동일본 대지진이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신문의 조사에서 대지진으로 인한 특별손실은 6000억엔(약 7조9000억원)에 이르러 1995년 고베와 오사카 지역을 강타한 한신대지진의 피해규모를 2000억엔 가량 웃돈 것으로 파악됐다.

전기업체 파나소닉의 경우 지난달 31일 끝난 2010 회계연도 순이익이 740억엔으로 전년도의 1035억엔 적자에서 3년만에 흑자로 전환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TV와 디지털 카메라 등 디지털 기기 부문의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매출은 전년도보다 17% 급증한 8조6927억엔, 영업이익은 3053억엔이었다.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고 해서 환호할만한 일은 아니다.

거대 전자업체 파나소닉은 대지진 여파로 이미 LC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강력한 라이벌들에 밀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일본 기업들의 앞으로 2년간의 실적 전망을 당초 22% 개선에서 9.4% 개선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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