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리콜 사태, 中 완성차 업체도 ‘위기’

입력 2011-03-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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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中법인 가장 많이 사용

금호타이어의 중국 리콜 사태가 현지 완성차 업체로 번질 위기에 처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 대부분이 금호타이어 제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23일 금호타이어의 톈진(天津) 공장이 생산 과정의 문제로 관련 제품을 리콜키로 하고 정부 소비자보호인증(3C인증) 자격을 잠시 박탈당함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금호타이어의 톈진공장은 현재 3C인증 자격이 중단돼 가동을 멈추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16개 완성차 업체에 35개 종류의 타이어를 공급한다.

특히 한국의 중국 현지 기업인 베이징현대와 둥펑웨다기아는 금호타이어의 제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어 충격도 가장 클 것으로 우려된다.

베이징현대와 둥펑웨다기아는 금호타이어에서 각각 7종류와 4종류의 타이어를 공급받고 있다.

중국 자동차판매 1위인 상하이GM도 3종류의 금호타이어를 사용하고 있다.

다국적 자동차업체의 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최근 수년간 가격 우위를 앞세워 많은 완성차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했으며 공급량도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여러 타이어 업체에서 제품을 공급받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공급선을 변경함으로써 제품 조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하지만 특정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면 공급선을 변경해도 적정량의 제품을 확보하기 어렵고 제품조달 비용도 올라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리콜 사건은 중국 중앙방송인 CCTV가 지난 15일 소비자의 날을 겨냥해 제작한 고발 프로그램에서 금호타이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금호타이어는 제품 자체의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재활용 고무의 사용량을 20% 이내로 한다는 내부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제품을 제조한 사실이 적발됐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재활용 고무가 아니라 타이어 제조 시 반제품에서 나오는 잔량고무이기 때문에 안정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자체 기준을 현장에서 지키지 않은 것은 잘못임을 인정한다”며 “앞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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