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석유 1번지 UAE 유전 ‘프리미어 리그’ 진출

입력 2011-03-13 20:00 수정 2011-03-13 20: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UAE 방문 중인 李 대통령, UAE대통령과 ‘담판’

우리나라가 지난 1970년대 이후 석유 1번지로 꼽히는 UAE(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유전개발에 참여키로 했다. UAE 아부다비 유전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글로벌 석유 메이저들과 지난 70년대 일본 기업 진출 이후 석유 ‘프리미어 리그’로 불려 왔으며, 37년 만에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진입하게 된 것이다.

아부다비 유전은 전 세계 6위 매장량을 지니고 있으며, 전 세계 핵심 유전인 중동 지역(전 세계 매장량의 57%)에서도 가장 우량한 곳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UAE를 공식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13일 오후 알-무슈리프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자와 함께 한국석유공사(KONOC)와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간 ‘석유가스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3개 미개발 유전 광권에 대한 독점 권리를 우리나라에 보장하는 ‘3대 유전(HOT:Heads Of Terms)’ 서명식을 가지면서 아부다비 유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전 세계 매장량 6위의 핵심인 아부다비 유전은 배럴당 평균 생산단가가 전 세계 평균의 10분의 1수준으로 경제성이 가장 우수하며, 중동 지역 중 정치적 환경이 가장 안정된 지역이다. 또한 아부다비 유전은 현재 유전이 안정적으로 유전이 생산되고 있고, 매장량이 없거나 채굴이 용이하지 않은 ‘탐사 리스크’가 없어 안정적 수익 창출이 전망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번 양국간 MOU체결로 우리나라는 역사상 ‘최대 유전 확보’를 차지하게 됐으며, 현 정부 출범 전까지 약 4%에 머물렀던 국가 석유가스 자주 개발률을 15%수준까지 확보하게 돼 최근 불안한 국제 원유시장에서 ‘국가 에너지 안보’에 안정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보유한 최대 원유 매장량은 베트남 15-1광구로서 약 1억 배럴 규모다.

또한 아부다비 유전에 우리 정부는 향후 ’최소 10억 배럴 이상(가채 매장량 기준)‘의 대형 유전의 참여가 보장이 된다. 오는 2014년 이후 아부다비 정부와 대형 유전기업간 순차적으로 조광권 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재계약 협상에 우리나라를 포함한다는 것이다. MOU의 기한과 상한선도 정해지지 않아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석유가스 확보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3개 유전에 대한 주요 조건 계약 체결’로 아부다비 지역 내 3개 미개발 유전에 대한 우리나라의 독점적 권리를 보장하게 됐다. 3개 유전은 5억7천만 배럴의 발견원시부존량((Discovered Petroleum Initially In Place)이 확인된 상태로 우리나라 석유공사의 1차 기술평가가지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HOT체결 이후 추가적인 기술평가와 세부상업 협상 등 후속 절차를 통해 최종 개발계획과 사업조건 등이 결정될 예정이다. 올해 본 계약이 체결되면 본격적인 생산은 빠르면 2013년부터 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최대 일일 3만5000배럴까지 생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서명식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원전을 계기로 맺어진 양국간의 100년 관계는 오늘을 계기로 또다시 한 차원 높게 발전하게 됐다”며 “여러 분들의 배려로 오늘 한국은1970년대 이후 어느 나라도 진입하지 못했던 UAE아부다비 유전에 진출하는 자랑스러운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원전수주 직후 한.UAE간 ‘100년 경제협력 파트너’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위원장 곽승준)에게 UAE 아부다비 미래전략기구위원회와 미래전략 차원에서 양국 협력관계를 발전시키도록 지시했고, 양국 기관 협의과정에서 한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유전 진출 합의가 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옷 어디서 사세요?…사용 만족도 높은 '패션 앱'은 [데이터클립]
  • "파도 파도 끝이 없다"…임영웅→아이유, 끝없는 '미담 제조기' 스타들 [이슈크래커]
  • 단독 김홍국의 아픈 손가락 하림산업, 6월 ‘논현동 하림타워’ 소집령 발동
  • 마운트곡스發 비트코인 14억 개 이동…매도 압력에 비트코인 ‘후퇴’
  • '최강야구' 니퍼트도 눈치 보는 김성근 감독?…"그가 화가 났다고 생각합니까?"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전세사기 특별법 공방은 예고편?…22대 국회 ‘부동산 입법’ 전망도 안갯속
  • 반도체 위기인데 사상 첫 노조 파업…삼성전자, 경영 악화 심화하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44,000
    • -0.13%
    • 이더리움
    • 5,275,000
    • -1.88%
    • 비트코인 캐시
    • 652,000
    • +0.46%
    • 리플
    • 734
    • +0.41%
    • 솔라나
    • 233,800
    • +0.78%
    • 에이다
    • 640
    • +0.79%
    • 이오스
    • 1,138
    • +1.79%
    • 트론
    • 154
    • +0%
    • 스텔라루멘
    • 151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200
    • +0.4%
    • 체인링크
    • 25,440
    • +0.59%
    • 샌드박스
    • 639
    • +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