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큰손은 계속 늘어"..VVIP고객 급증

입력 2011-03-13 10:47 수정 2011-03-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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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나 최근 고물가에 아랑곳하지 않고 백화점의 '큰 손'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에서 명품 등 고가 제품을 연간 수천만원 이상 사는 이른바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초고액 구매고객) 회원이 국내 경기 상황과 상관없이 해마다 증가세다.

롯데백화점은 전년도 구매액이 1천500만원 이상인 고객을 3등급으로 나눈 MVG 회원제를 운영중인데 회원수가 2009년 3만6천명, 2010년 4만2천명, 올해 5만여명으로 늘었다. 2년새 30% 가까이 고액 구매자가 증가한 셈이다.

롯데백화점은 명품관인 에비뉴엘에서 명품을 연간 2천500만원 이상 사는 손님을 '에비뉴엘 VIP'로, 5천만원 이상이면 '에비뉴엘 VVIP' 고객으로 선정한다.

에비뉴엘 VIP 회원은 2009년 1천90명에서 올해 1천400명으로 늘었고 에비뉴엘 VVIP는 2009년 520명에서 올해 640명으로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년도 구매실적이 800만원 이상 산 고객을 VIP급으로 분류해 5등급으로 구분한다.

이들 VIP 회원수는 2008년 3만8천명에서 2009년 4만3천명, 2010년 5만5천명, 올해 7만3천명으로 꾸준히 증가, 3년 만에 고액 구매 회원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구매실적 상위 999위까지가 VIP의 최상위 등급인 '트리니티'인데 이 등급의 한계선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트리니티 등급 고객의 연간 평균 구매액은 억대를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연간 구매액 3천500만원 이상을 VVIP 고객으로 관리하는데, 지난해 이들이 차지하는 매출액이 전년보다 21%나 늘어 백화점 전체 매출 증가율(13%)을 크게 웃돌았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전체 매출에서 VVIP 회원 매출의 비중이 2009년 40%에서 지난해 43%로 높아졌다.

갤러리아백화점도 구매 실적에 따라 4개 등급으로 고액 구매고객을 관리하는데, 전년대비 회원수가 2009년 7%, 2010년 9%, 올해 3월 현재 10% 늘어났다.

AK플라자의 경우 지난해 VVIP 회원이 전년보다 20.5%, 올해엔 13.0% 늘었다. 특히 이들이 즐겨 찾는 모피코트는 올해 2월까지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40.3%나 높아져 '고물가 위기'를 무색게 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VVIP 고객은 주로 명품을 사는 데 그 씀씀이가 계속 커지다 보니 회원수도 늘어나고 있다"며 "'명품불패'라는 업계의 속설이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맞아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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