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부활 암초는 경영진 내분?

입력 2011-03-11 10:18 수정 2011-03-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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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재무책임자, 14개월 만에 사임...잦은 경영진 이동으로 구조조정 차질 우려

재상장과 함께 부활을 모색하고 있는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경영진 내분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GM의 크리스 리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4개월 만에 사임하는 등 경영진의 잦은 이동으로 구조조정 등 회사의 경영전략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10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크리스 리델 CFO가 사임하면서 GM이 경영진 내분을 겪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블룸버그)

리델은 “GM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차기 CFO는 지난해 4월 모건스탠리에서 합류한 댄 애먼 재무담당 부사장이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델은 오는 4월 1일부로 사임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리델의 사임 이유를 댄 애커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지난해 9월 CEO 자리를 놓고 벌인 경쟁에서 밀린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델의 전 직장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리델의 이직 이유에 대해 “CFO 이상의 경력을 가질 기회를 찾기는 원했다”라고 밝혔다.

리델 CFO의 사임소식에 증시는 주가 하락으로 반응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GM 주가는 장중 3.8% 하락하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GM 주가는 지난해 기업공개(IPO) 당시의 33달러에서 현재 31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그동안 미국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는 부진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GM은 최근 잇따른 경영진 교체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것이 주가 약세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댄 애커슨 CEO는 지난 1월 자동차 개발 부문 담당 톰 스티븐스 부회장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메리 베라 글로벌 인력담당 부사장을 앉혔다.

지난주에는 엔진과 변속기 개발 부문 대표였던 제이미 레스코가 사임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산업이 제품기획 단계에서 완성차 생산까지 보통 2~3년이 걸릴 정도로 제품 기획과 제작 소요 시간을 의미하는 리드타임이 긴 산업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새로운 경영진이 업무 파악을 해야 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잦은 인사로 경영계획이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GM은 지난해 47억달러(약 5조278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의 21억달러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지만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펼치고 있어 시장에서는 미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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