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ㆍLGD, 중국 LCD공장 '속도전'

입력 2010-12-23 11:11 수정 2010-12-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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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착공...2012년 하반기 가동, 양사 세계시장 점유율 60% 돌파 기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설립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2012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내년 1분기 부터 공장 설립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11년 1월부터 부지공사 등 공장 설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2월에는 구본무 회장 등 VIP를 초청해 기공식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역시 기초 부지공사는 이미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사는 현재 환경평가, 건설 인프라 등 공장 설립을 위한 제반사항 조사는 대부분 완료했다. 중국 정부로부터의 승인은 늦어졌지만 올 중순부터 중국 공장 관련 프로젝트 팀을 꾸려 공장 설립을 준비해 온 만큼 별도의 기초 조사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올 2월 중국 정부에 LCD공장 투자신청서를 제출, 1~2개월 안에 최종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12월에서야 공장 승인에 대한 안내장을 받았다.

삼성과 LG디스플레이는 승인이 늦어짐 만큼 중국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공장을 빠른 시일 안에 완공한다는 계획 하에 공장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패널 업계가 지속적인 가격 하락과 TV 완성품의 수요 부진 등으로 인한 불황을 겪고 있지만 중국 공장은 미래 시장을 내다본 포석인 만큼 공격적인 시설투자에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공장은 2~3년 뒤의 시장을 내다보고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패널 업계 불황은 큰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며 “일단 공장 설립을 시작하면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도 지난 20일 내년 LG디스플레이 등 각 계열사가 사상 최대 규모인 16조2000억이 넘는 시설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장 가동 시기는 2012년 하반기가 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LCD 공장 설립 시작에서 가동까지는 1년 6개월에서 2년여가 소요된다. 내년 초 공장 설립에 착수해 진척 속도를 빠르게 가져간다고 해도 2012년 하반기보다 앞당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장원기 삼성전자 LCD 사업부 사장은 지난 6일 “내년에는 중국 투자가 우선”이라며 “중국 공장의 가동 시기는 2012년이 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공장이 가동되면 삼성과 LG디스플레이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전자는 26.0%, LG디스플레이는 25.9%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경쟁업체에 비해 먼저 중국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만큼 향후 시장점유율은 양사가 합쳐 60%를 넘어 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광둥성 광저우 8세대 공장에 4조4000억원을, 삼성전자는 장쑤성 쑤저우의 7,5세대 공장 건립에 2조6000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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