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마케팅' 현대車 글로벌시장 쾌속질주

입력 2010-12-13 11:53 수정 2010-12-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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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현지화에 맞는 전략형 모델, 美 고급차 시장 프리미엄 마케팅

현대차가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수출주력지역에서 연이은 상승세를 거두고 있다.

이같은 호실적 뒤에는 모델명을 비롯한 현지화 마케팅, 현지정서를 추구한 디자인, 지역특성에 맞춘 전략형 모델 투입 등 ‘현지화’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차는 특화된 디자인을 앞세워 중국 현지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은 신형 엑센트를 베이스로 개발한 중국형 베르나.
◇중국형 베르나 월 판매 1만대 돌파=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시장에서 현지전략형 베르나 판매가 1만313대를 기록하면서 지난 8월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월 판매 1만대를 넘어섰다.

중국형 베르나는 출시 첫 달인 8월에 5992대가 판매됐고 이어 9월 9776대, 10월 7738대가 팔렸다.

전 세계 메이커들의 각축장인 중국 시장에서 월 판매 1만대는 베스트셀링카로 자리매김하는 관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대기아차 가운데 중국에서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한 모델은 베르나를 비롯해 아반떼HD(현지명 위에둥)와 아반떼XD(현지명 엘란트라), 기아차 포르테(현지명 푸뤼디) 등이 있다.

지난달 위에둥은 2만1780대가 팔렸고, 엘란트라와 푸뤼디는 각각 1만1711대, 1만1115대가 판매됐다.

이같은 중국시장 호실적에는 현지화에 맞는 전략형 모델 투입과 현지 정서에 따른 디자인 차별화가 주효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형 베르나의 경우 최근 국내에 출시된 신형 엑센트 플랫폼을 기본으로 앞뒤 모습을 바꿔 선보이고 있다.

◇고급차 에쿠스, 미국선 특화 마케팅=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연간 누적판매량이 처음으로 5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시장에 첫 선을 보인 YF쏘나타는 올해 이미 18만3295대가 팔려 지난해 NF쏘나타 대비 50% 이상 판매가 신장했다.

투싼ix는 올해 3만6333대가 팔려 작년의 1만5411대보다 135% 이상 판매가 늘었다. 나아가 제네시스와 제네시스 쿠페 역시 작년보다 23% 이상 향상된 2만7070대가 팔리며 현대차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미국시장에서의 이같은 선전은 차별화된 마케팅이 주효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고객이 실직하면 차를 현대차가 다시 되사주는 인슈런스 프로그램을 도입해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밖에 고급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에쿠스의 경우 가망고객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프리미엄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른바 ‘Your Time, Your Place’로 불리는 시승행사는 고객의 집에 직접 시승차를 가져가 고객이 편한 시간에 편한 장소에서 시승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케팅이다.

▲미국 고급차 시장을 겨냥해 특화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에쿠스(사진 위)와 유럽 전략형 소형차 ix20.
◇유럽에선 국내에도 없는 전략모델 투입=유럽 시장에서는 국내에 없는 현지화 전략모델을 투입해 시장을 넓히고 있다.

지난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ix20이 좋은 예다. ix20은 기아차 벤가의 현대차 버전으로 우리 기준 경차와 준중형차 사이를 메우는 소형차다.

그러나 유럽시장에서 인기있는 해치백을 바탕으로 차 높이를 키운 CUV 성격이 강해 현지 B세그먼트를 겨냥한 특화모델이다.

현대차보다 앞서 유럽 전략형 모델을 투입한 기아차는 폭스바겐 골프 등 소형 해치백을 겨냥한 전략형 모델 씨드(Ceed)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현지 전략을 앞세운 현대차는 기아차 판매를 포함해 지난 11월 기준 총 52만1369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간보다 4% 신장을 거뒀다.

같은 기간 유럽현지에서 일본 도요타는 고급차 렉서스를 포함 51만1754대로 전년 대비 17%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과 유럽 등 현지실정에 맞는 글로벌 시장 특화작업은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됐고 최근 이같은 노력이 실적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러시아와 브라질, 인도 등 주력국을 대상으로 한 현지화 계획은 보다 구체적으로 세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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