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경제大전망] 고용.물가 최대 화두

입력 2010-12-13 11:09 수정 2010-12-13 11: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中긴축.北리스크도 '걸림돌'

올해 한국경제는 6%라는 고성장률을 자랑하며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를 빠른 속도로 회복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11년 한국경제 상황은 그리 녹록치만은 않아 보인다. 중국의 긴축재정과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변수가 한국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잠재적 리스크를 다시 한 번 일깨운 북한의 연평도 도발도 부담스럽다. 정부가 내수성장에 정성을 쏟아야 하는 이유다.

내년 한국경제에서는 ‘고용’과 ‘물가’가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분야 오피니언 리더 다수가 내년 실업률 4%대 초반, 물가상승률 은 3%대 초반으로 전망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을 4%대 초반으로 예상한 점을 감안하면 이런 실업률과 물가상승률 수준은 정부의 경제운용에 상당한 부담이다.

또한 중국의 긴축정책과 글로벌 환율전쟁 등 대외불안요소가 우리나라 경제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성장률 둔화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그러나 내년 기업들이 투자에 대한 의지가 강해 내수성장에는 어느 정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우선 본지 설문조사 결과 중 실업률을 살펴보면 28.4%가 4%대 초반의 실업률을 예상했다.

이에 4%대 후반으로 응답한 27.7%를 더할 경우 무려 절반 이상인 56.1%가 4%대를 전망한 셈이 된다.

이는 통계청이 발효한 10월 실업률 3.3%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실업률은 지난 1월 4.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내년 경제정책의 초점이 고용에 맞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 역시 심상치 않다

응답자의 43.2%가 3% 초반을 예상했지만, 42.6%도 3%대 후반으로 답해 사실상 85.8%가 3%대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최근 내년 물가상승률을 3% 수준으로 전망하긴 했지만 이는 한국은행의 물가 실질 관리목표치인 3%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특히 무와 배추 등 신선식품이 내년에도 복병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지난 달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7.4% 폭등했다.

그 중 무와 배추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78.9%, 140.8% 급등했다. 파 (113.9%)와 마늘(97.3%) 등의 기본 양념류도 급등세를 보였다.

임 차관도 올해 물가상승률 2.9%에서 내년 물가상승률을 3%로 높여 잡은 것도 바로 신선식품 가격이 얼마나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지 예측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며 내년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정부로서도 대응에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는 만만찮은 대외변수들도 내년 우리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내년 우리나라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대외 변수에 대해 응답자 중 36.5%가 ‘중국의 긴축재정’을 꼽았다.

이어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재부상한 지정학적 리스크(31.8%), 미국의 더블딥(17.6%), 유럽 재정위기(12.2%) 등의 순이었다.

현재 유럽지역에서는 아일랜드뿐 아니라 포르투칼의 재정문제도 심각해 재정위기가 발생할 경우 스페인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국내 환율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소에 대해서도 49.3%가 글로벌 환율전쟁을 지목하는 등 대외불안요소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내년 경제운용 과정에서 내수성장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정부는 물론 기업 CEO들도 내년에 투자의지가 강하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응답자의 33.1%가 내년 경영 키워드로 ‘투자’를, 31.8%가 동반성장을 선택하는 등 투자를 통한 과감한 공격경영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저성장에 대한 대응책에 대한 질문에도 37.2%가 신흥시장 개척, 35.8%가 기술 및 제품개발 등 적극적인 경영의지를 보였다.

투자-소비진작-내수회복의 선순환 구조를 어느 정도는 기대해 볼만 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정치권에서 논란이 됐던 법인세 인하 여부에 대한 물음에 절반 이상인 54.7%가 예정대로 2012년부터 인하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무려 20.9%가 인하계획 철회를, 13.5%가 2%대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고 응답해 반대 의견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승국 기자 inklee@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7월부터 햇살론ㆍ사잇돌대출 등 서민금융도 실시간 온라인 상담 된다
  • 김우빈·신민아, '쇼핑 데이트' 포착…10년째 다정한 모습
  • 단독 R&D 가장한 ‘탈세’…간판만 ‘기업부설연구소’ 560곳 퇴출 [기업부설硏, 탈세 판도라]
  • 푸바오 신랑감 후보…옆집오빠 허허 vs 거지왕자 위안멍 [해시태그]
  • "가족이라 참았지만"…장윤정→박세리, 부모에 눈물 흘린 자식들 [이슈크래커]
  • 한남동서 유모차 끌고 산책 중…'아빠' 송중기 근황 포착
  • [종합]가스공사 등 13개 기관 낙제점…'최하' 고용정보원장 해임건의[공공기관 경영평가]
  • 여름 휴가 항공권, 언제 가장 저렴할까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6.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589,000
    • -0.21%
    • 이더리움
    • 5,027,000
    • +2.74%
    • 비트코인 캐시
    • 548,000
    • +0.18%
    • 리플
    • 697
    • +1.16%
    • 솔라나
    • 190,900
    • -1.14%
    • 에이다
    • 544
    • +1.49%
    • 이오스
    • 808
    • +4.12%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31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500
    • +2.54%
    • 체인링크
    • 20,290
    • +3.68%
    • 샌드박스
    • 458
    • +4.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