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포인트]외국인 매수세 회복이 열쇠

입력 2010-05-1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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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20일 이평선 붕괴...당분간 대외 변수가 좌우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 7일 1조2000억이라는 사상 최대의 매도를 기록하면서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따라서 당분간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주목하면서 보수적인 관점으로 증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나흘 연속 순매도를 이어오고 있다. 외국인이 나흘 연속 순매도를 보인 것은 지난해 10월 초 이후 7개월만에 처음이다.

게다가 최근 이틀 동안에만 2조원을 순매도했다는 점은 사실상 가장 직접적이고 위협적인 변수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크게 줄어들긴 했지만 신규자금 유입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급 공백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생명 상장에 이어 만도 등 굵직한 공모 청약에 대거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도 결코 호재로 받아들일 수만은 없다.

아직 수요가 풍부하다고 하지만 결국 넘쳐나는 공급은 증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연기금 및 정통부 등 정부기관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이들 자금이 지수 방어에 성공한 적이 없다는 점도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문이다.

국내 경기에 별다른 악재 요인이 없지만 외국인의 매수에 힙입어 지수 상승이 이어져왔다는 점에서 수급 상황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한 때다.

기술적 분석으로도 120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된 상태다.

게다가 지난 이틀 동안 하락하고 있는 상태에서도 양봉을 만들었다. 낙폭 과대로 인해 저점 매수를 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증가하는 모습이지만 양봉을 만들면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오히려 매물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한편 최근 증시 하락을 촉발했던 유럽발 재정리스크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지원 등 공조노력으로 단기적으로 진정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단기적으로 달러 캐리 트레이드 청산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가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이 나올 수 있지만 적극적인 매수 가담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신한금융투자 김중현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움직임은 전적으로 외부변수에 휘둘리는 천수답 장세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해외 불확실성 변수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낙관적 예단도, 극단적 비관도 결국은 리스크를 높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외부 동향과 외국인 수급의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 전략을 맞춰나가는 수동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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