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위극복, 글로벌서 찾는다]⑦쌍용건설, 글로벌 랜드마크 짓는 건설명가

입력 2010-04-15 08: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럭셔리 호텔 등 고급건축물 두각...싱가포르 지하철 공사도 따내

해외 고급건축물을 비롯해 주로 해외시장에서 활발한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는 쌍용건설이 올해도 해외사업에 적극 나선다. 지난해 전체 매출 중 40% 이상 차지하던 해외매출 비중을 올해는 50%까지 늘려잡았다. 올해 수주목표액 3조원 가운데 해외에서 1조2000억원을 거둘 계획이다.

국내시장은 경기침체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등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국내 주택분양 시장 회복이 불투명한데다 공공사업 부문에서는 발주량이 감소해 그만큼 출혈경쟁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회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해외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올해 해외 사업은 최근 몇 년간 공을 들여 온 신규 시장에서 본격적인 결실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외건설 名家

쌍용건설은 77년 창립 이후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중동 등 19개국에서 132건의 공사를 수주, 미화 약 78억 달러를 벌어들인 전통적인 '해외건설 명가'를 이어오고 있다.

해외고급 건축물로는 80년에 싱가포르에 첫 진출해 싱가포르 상징인 '래플즈 시티', 인도네시아, 일본, 괌, 두바이, 발리 등에서 '인터콘티넨탈 호텔'을 시공했으며 지난해에는 싱가포르에 첫 진출한 최고급 럭셔리 호텔인 W 호텔 (W Hotel) 공사를 수주하는 등 다수의 최고급 체인 호텔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미국 애너하임 매리어트 호텔 프로젝트, 두바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 시공 등 해외 곳곳에서 호텔부문 시공에서 적극 활약했다.

고부가가치를 거두는 해외 토목 SOC부문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획득했다.

2008년 11월 국내 건설사가 그해 수주한 해외 토목공사 중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를 단독 수주하는 쾌거를 얻었던 것.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Marina Coastal Expressway) 482공구'로 공사금액은 미화 6억3300만 달러 (한화 약 9100억원) 규모였다.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디자인 & 빌드 (Design & Build) 방식으로 수주한 이 프로젝트는 지하 고속도로 (0.56km)와 지하 진입도로 (0.44km) 등 총 연장 1㎞, 왕복 10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1m당 공사비가 무려 9억1000여만원으로 국내 최고가인 성남판교지구 8차선 지하도로의 1m 당 공사비 7200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10배 이상 비싼 금액이다.

지난해 6월에도 싱가포르에서 프랑스와 중국, 홍콩 업체로 구성된 3개국 컨소시엄을 물리치고 미화 5억5300만 달러(한화 약 7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지하철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싱가포르 이어 신규 시장 결실 기대

올해 쌍용건설은 짧은 기간에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창출하는 밸류엔지니어링(VE)을 강화해 고급 건축분야 뿐 아니라 고난이도의 토목 SOC 공사를 선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토목 SOC공사는 고부가가치 공사인데다 발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플랜트 부문에서는 환경, 담수, 발전 부문을 특화시켜 공략할 계획이다.

우선 쌍용건설은 기존에 진출한 시장에서 수주를 더욱 가속화 할 예정이다.

오랜 기간 주요 시장이던 싱가포르에서 랜드마크 호텔을 포함해 병원 등 고급 건축 프로젝트와 지하철 같은 난이도 높은 고급 토목 공사에도 참여하는 등 싱가포르 시장에 지속적인 신경을 쓸 계획이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싱가포르는 서울시 인구 수준정도 되는 작은 나라인데 반해 발주물량이 매우 많아 여전히 기대가치가 높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또한 최근 몇 년간 꾸준히 공을 들였던 신규시장에서의 결실이 올해 드러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규 시장으로 꼽은 중동, 북아프리카 쪽인 리비아, 아부다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에서 대규모 도시 개발, 고급 건축, 사회 인프라 시설 등 을 수주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새로운 유망시장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 등에서도 안정적인 차관 공사에 선별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833,000
    • +0.26%
    • 이더리움
    • 5,040,000
    • +0.78%
    • 비트코인 캐시
    • 609,500
    • +1.08%
    • 리플
    • 693
    • +2.36%
    • 솔라나
    • 204,300
    • +0.39%
    • 에이다
    • 584
    • +0.34%
    • 이오스
    • 936
    • +0.65%
    • 트론
    • 164
    • +0%
    • 스텔라루멘
    • 139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900
    • -1.06%
    • 체인링크
    • 21,010
    • -1.22%
    • 샌드박스
    • 543
    • +0.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