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배당주들의 힘

입력 2009-12-11 08:45 수정 2009-12-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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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마녀의 마술로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상승, 1650선을 회복했다.

쿼드러플 위칭데이(10일)를 맞은 코스피지수는 장 막판까지만 해도 약보합세로 마감되는 듯했으나, 장 마감 동시호가 때 연말 배당효과를 겨냥한 '매도차익잔고 청산'으로 비차익 거래를 통해 1조원이 넘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0포인트 이상 수직 급등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9일)는 전일 그리스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일본의 3분기 GDP 수정치 예비치 하회, S&P의 스페인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안정적→부정적) 등 잇단 해외 악재들로 약세출발했다.

그러나 장 후반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지원금 450억달러 전액상환 완료 소식과 함께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투자의견이 상향 조정된 3M과 스프린트넥스텔 등을 앞세워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가 0.50%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0.49%)와 S&P500지수(0.37%)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1.41p(0.09%)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이성태 한은 총재의 조만간 금리인상 시사 발언과 장중 매수차익잔고 청산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오후장 한때 20 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장 후반 낙폭을 꾸준히 줄여나간 지수는 장마감 동시호가에서만 20포인트 넘게 치솟아 전일대비 18.56p(1.14%) 오른 1652.73p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대금은 7조7294억원을 기록, 10월5일 이후 두달여 만에 7조원대를 회복했다.

하루 만에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이 285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를 견인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48억원, 833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만169계약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 매수(+1조1527억원) 위주로 5056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환율은 나흘째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90원 오른 1165.5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은 혼조세를 연출했다.

일본 닛케이지수(-1.42%)가 엔화 강세 우려로 1만선을 하향 돌파하며 사흘째 하락했고, 가권지수(-1.53%), 항셍지수(-0.19%), 싱가포르지수(-0.55%)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내년에도 소비부양책을 대부분 유지할 것이라는 국무원의 발표에 힘입어 0.45% 상승했다.

배당株 중심 강세..아이폰 수혜株↑

비차익거래를 통해 연말 배당수요가 구체화되면서 배당이 기대되는 주요 흑자기업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1.29%)가 9거래일째 상승한 것을 비롯해 POSCO(2.89%), 현대차(1.38%), KB금융(2.96%), 신한지주(1.09%), 한국전력(0.77%), 현대모비스(0.92%), SK텔레콤(2.33%), LG디스플레이(1.97%), 현대중공업(1.22%), 하이닉스(1.46%)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고른 강세를 기록했다.

네마녀의 장막판 마술효과에 힘입어 롯데제과(상한가), 현대상선(14.71%)이 깜짝 급등했고, 현대미포조선(5.38%), 동국제강(5.29%), KT(4.21%), 강원랜드(4.18%), 대한해운(3.97%), 두산(3.96%), 영원무역(3.54%), S-Oil(3.39%), 한국타이어(3.20%) 등이 큰폭 올랐다.

한편 해외채권단의 회생안 반대로 급락하던 쌍용차는 국내 채권단의 회생계획안 '강제 인가' 요구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코스피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운수창고(2.45%)와 통신(2.44%), 철강금속(1.99%), 운수장비(1.58%) 등의 상승폭이 컸고, 보험(-0.33%)과 비금속광물(-0.15%), 유통(-0.08%) 등은 부진했다.

코스닥시장도 이틀 연속 올라 49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개인(+145억원)이 5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반등을 주도한 가운데, 대장주 서울반도체(2.29%)와 셀트리온(1.76%), SK브로드밴드(0.44%), 동서(0.15%), 소디프신소재(1.33%), 태광(0.27%) 등이 올랐고, 코미팜이 7.57% 급등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그밖에 내년도 턴어라운드 기대로 SK컴즈(6.38%)가 급등했고, 이날 상장한 디오텍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이폰 흥행 수혜주인 소액결제 관련주들이 숨고르기를 마치고 다시 급등했다. 모빌리언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다날(7.64%), 한국사이버결제(5.94%)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한편 부도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쌈지는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배당주들의 힘..매수 마인드 유효

코스피지수가 예기치 못한 쿼드러플 위칭데이 장막판 '깜짝 쇼'에 힘입어 큰폭 상승했다.

배당투자에 나선 외국인 투자가들이 만기일 청산이 예상되는 기관들의 물량을 한번에 손쉽게 받아내려는 과정에서 나타난 해프닝으로 추정된다.

1조원대의 비차익거래 매수에 힘입어 장 막판 거저(?) 1% 오르기는 했지만, 원인이 무엇이든 잠재매물들이 청산되면서 증시는 수급이 대폭 개선되는 효과를 얻었다.

해외증시들에 비해 지지부진하던 코스피지수는 한동안 박스권 상단으로 작용하던 60일선에의 안착 가능성이 높아진 모습이다.

시장 메이저들의 배당투자가 얼추 충족됨에 따라 추가적인 배당수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졌으나 소매판매 지표 발표를 앞둔 뉴욕증시의 랠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두바이-그리스-스페인 등 신용불안감을 자극하는 해외발 악재들이 연일 전해지고 있지만 글로벌 증시에 있어 심각한 유동성 경색 징후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 도입이 가시화되는 분위기지만 금리인상의 경우 '긴축' 우려보다는 '경기회복' 자신감으로 해석될 만큼 투자심리가 건재하다.

해외발 신용 이슈에 주목은 하되, 미리 조정을 걱정해 선제적 대응에 나설 필요는 없다. 내년도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은 외국인 선호 실적주들을 차분하게 조정시마다 모아나가는 전략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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