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모처럼의 뒷심.. 메마른 거래

입력 2009-11-12 08:56 수정 2009-11-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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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10일)는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과 대형 채권보증업체 MBIA 등의 실적 부진 영향으로 혼조 마감했다.

미국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상품주들이 위축됐고 나스닥지수(-0.14%)와 S&P지수(-0.01%)가 약보합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20% 올라 13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8.14p(0.51%)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최근 반복되고 있는 전강후약의 패턴을 답습하기라도 하는듯 외국인 현물 매도와 함께 약세로 반전해 1570선으로 후퇴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뒷심을 발휘한 끝에 전일대비 12.52p(0.79%) 오른 1594.82p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1152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한 반면, 개인은 58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잇단 상승을 경계했다. 외국인은 525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하며 나흘 만에 '팔자'로 전환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2606계약 매수우위로 베이시스 개선을 이끈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1948억원) 위주로 2378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증시가 반등세를 이어가자 환율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4주만에 1150원대에 진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30원 내린 1157.90원으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랠리에 제동이 걸리면서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혼조세를 연출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10%)가 9거래일 만에 약세를 기록했고 닛케이지수(0.01%)가 보합권으로 마감했다. 반면 항셍지수(1.61%)와 가권지수(0.98%), 싱가포르지수(1.21%) 등은 오름세를 탔다.

삼성전자, 현대차 강세..탄소배출권 관련株↑

기존 주도주였던 IT, 자동차주들이 환율 하락에도 불구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삼성전자가 1.10% 오른 것을 비롯해 하이닉스(0.76%)와 LG전자(0.93%), LG디스플레이(2.21%), LG이노텍(1.14%), 삼성전기(1.33%) 등 주요 IT주들이 줄줄이 상승했다.

현대차(0.48%)를 필두로 기아차(0.56%), 현대모비스(0.64%), 글로비스(1.44%), S&T중공업(1.77%) 등의 자동차주들도 미약하나며 동반 상승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최근 상대적으로 강했던 POSCO가 제자리걸음을 했고 KB금융(-0.17%), 우리금융(-1.56%)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전업종이 오른 가운데 의료정밀(2.14%)과 증권(1.70%), 운수창고(1.60%), 건설(1.11%) 등이 비교적 강했다.

이날 상장한 SK C&C는 높은 자산가치 부각에 힘입어 공모가 3만원보다 18.83% 높은 35650원(10.54%)으로 급등마감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LG생활건강(5.58%)과 CJ제일제당(4.67%), 호텔신라(4.41%), 대우증권(3.62%), LG패션(3.33%), 두산인프라코어(3.20%)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코스닥시장(0.55%)은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248억원)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했다.

대장주 서울반도체가 3.42% 급등한 것을 비롯해 SK브로드밴드(2.85%), 소디프신소재(2.17%), CJ오쇼핑(0.50%), 네오위즈게임즈(2.53%), 성광벤드(3.52%), 다음(3.49%)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오름세를 탔다.

워렌 버핏이 풍력관련 기업에 투자했다는 소식에 태웅(3.76%)과 동국S&C(3.26%), 용현BM(3.12%), 유니슨(2.49%), 현진소재(1.21%) 등의 풍력주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제이브이엠이 증권사 호평에 7.34% 급등했고 CJ인터넷(5.06%) 역시 증권사의 호평을 등에 업고 급등했다.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 발표를 앞둔 기대감에 탄소배출권주들이 꿈틀거렸다. 한솔홈데코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후성(5.49%), 포휴먼(5.77%), 이건산업(5.88%), 휴켐스(0.35%) 등 양시장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한편 2차전지 양극활물질 제조업체인 엘앤에프는 2차전지 성장 기대에 못미치는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고, 이앤텍은 감자결정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모처럼의 뒷심..그러나 극심한 거래 가뭄

코스피지수가 모처럼 뒷심을 발휘하며 5거래일 만에 양봉을 기록했다.

장 초반 강세를 시현하다가도 경계매물에 뒷걸음질치던 요며칠 흐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5일선 지지력 확인과 함께 1600선에 한발 더 다가선 점은 긍정적이지만 내용을 보면 흡족하지는 않다.

증시 상승을 이끈 주체가 일관성과 거리가 먼 프로그램 매수였다는 점과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거래대금은 이날 지수 상승이 '추가 상승에 대한 확신'보다는 '매도세 약화'에 기인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뉴욕증시는 확장형 상승채널 상단 근접에 따른 저항을 의식하는 듯 보인다.

'G20 합의' 등 출구전략 도입 지연 안도에 따른 유동성 랠리가 펼쳐지고 있는 만큼 경기를 추월해 뉴욕증시가 더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겠으나 5일선 이격 부담과 함께 탄력 자체는 둔화될 수 있는 모습이다.

경기회복의 가늠자로 활용되는 국제유가는 80달러선 장악이 쉽지 않은 모양이다.

코스피지수는 심리적 저항대인 1600선과 20일선 저항을 대면하게된 상황이다.

현재의 빈약한 체력만으로 1600선에 안착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증시가 당장 급락할 만한 명분도 부족해 증시는 박스권에 갇힐 공산이 크다.

단기적으로는 평소 관심있게 봐둔 우량주를 조정시 담대하게 매수하고, 과도하게 오를 경우에는 경계하는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

이날 지수 상승을 IT, 자동차 등의 수출주들이 이끈 것처럼 국내증시가 의미있는 상승을 보이려면 IT, 자동차주들의 활약이 뒷받침돼야 한다.

맥없는 국내증시가 연말 또는 내년에 힘을 낼 것으로 믿는다면, 글로벌 경쟁력이 입증된 주요 수출주들을 조정시마다 모아가는 전략이 합리적이다. 수출주들을 옥죄고 있는 환율은 현재 연중 최저치에 근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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