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사죄’ 日 고노 전 의원 별세…향년 89세

입력 2026-06-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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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관방장관 재임 당시 ‘고노 담화’ 발표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의 2016년 모습. (연합뉴스)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의 2016년 모습. (연합뉴스)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반성을 담은 이른바 ‘고노 담화’를 발표했던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이 별세했다. 향년 89세.

1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노 전 의장은 8일 세상을 떠났다.

1937년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난 고노 전 의장은 일본의 대표적인 정치 명문가 출신이다. 아버지인 고노 이치로는 농림대신과 건설대신을 지냈고, 삼촌인 고노 켄조는 참의원 의장을 역임했다. 아들인 고노 다로 역시 일본 정계에서 활동했다.

고노 전 의장은 1993년 8월 관방장관 재임 당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와 반성의 뜻을 담은 ‘고노 담화’를 발표해 한국에도 널리 알려졌다.

당시 담화에서 그는 위안부 동원 과정에 일본군의 관여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많은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입힌 데 대해 마음으로부터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명했다.

고노 전 의장은 1967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 소속으로 처음 당선된 뒤 14차례 연속 당선됐다. 이후 외무대신과 부총재 등을 지냈으며, 2003년에는 중의원 의장에 취임했다. 그는 약 5년 반 동안 의장직을 수행한 뒤 2009년 정계에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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