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산업대출, 전방위 걸쳐 35.6조 늘었다…건설업도 증가 전환

입력 2026-06-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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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분기 산업대출 잔액 2061.8조원⋯22년 3분기 이후 최고 상승폭"

(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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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 산업대출이 전분기 대비 35조6000억원 증가했다. 제조업과 건설, 서비스업 등 전분야에서 대출이 일제히 확대되면서 2022년 3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낸 것이다. 특히 6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던 건설업은 기성액 증가로 대출이 증가 전환했다. 서비스업도 코스피 불장 속 신용공여 증가에 따른 증권사 자금수요 등으로 크게 늘었고 부동산대출도 2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산업대출 잔액은 2061조8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5조6000억원 늘었다. 전분기였던 2025년 4분기 당시 8조 원 가량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폭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2022년 3분기 이후 최대 증가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사진제공=한국은행)

산업별로는 제조업 대출이 11조1000억원 증가하며 4분기(1.2조원)보다 증가폭을 키웠다. 이에대해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기업여신 확대, 지난해 연말 기업들이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 상환하였던 한도대출의 재취급 등 계절적 요인이 가세하면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6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던 건설업 대출 역시 1분기 들어 4000억원 가량 증가 전환했다. 이는 건설기성액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건설기성액 규모(명목, 계절조정 기준)는 △2025년 1분기 36조9000억원 △2분기 36조6000억원 △3분기 36조원 △4분기 34조4000억원 △2026년 1분기 35조1000억원으로 최근 소폭 반등했다.

도소매업과 금융보험, 부동산업을 포함한 서비스업 대출은 24조원 늘어났다. 이 팀장은 "금융보험업 대출은 신용공여 증가에 따른 자금수요 등으로 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도소매업도 업황이 개선되면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서비스업 가운데선 지난해 줄곧 하락세였던 부동산업대출이 2조6000억원 증가해 두 달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전분기 비은행의 부동산 부실채권 매·상각의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는 것이 한은 측 설명이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시중은행) 대출이 25조원 늘어났고, 농·수협과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도 10조6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은행권에서는 대기업(12조7000억원 증가)과 중소기업(10조1000억원) 증가폭이 전분기 대비 확대됐다. 직전분기 감소세를 보였던 개인사업자 대출 역시 1분기(1조5000억원 증가)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이 같은 산업대출 증가세에 대해 리스크 요인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 팀장은 "금융기관들이 신용리스크 관리를 병행하고 있는 만큼 이번 증가를 과도한 위험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며 "과거에는 이보다 더 큰 폭의 대출 증가도 있었기 때문에 절대적인 규모가 매우 큰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은은 다만 산업대출 증가세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 팀장은 "최근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생산적 금융을 확대한다는 기조여서 산업대출 증가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그 규모가 어느 정도나 될 것인지는 은행 등 금융기관들의 신용리스크나 연체율 관리 등을 감안할 때 부실채권 매상각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어느 정도 규모가 될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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