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직고용 쉽지않네…포스코, 복지 인프라 개선 TF 신설

입력 2026-06-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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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고용 문제, 채용 넘어 확산
기존 직원·전환 직원 복지 적용 범위 놓고 현장 촉각
포스코 “전 직원 불편 없도록 개선 방안 검토”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포스코가 협력사 직원 직고용 추진 과정에서 현장 복지 인프라 부족 우려가 커지자 별도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협력사 직원들이 포스코 직원 신분으로 전환될 경우 주차장, 사내식당, 통근, 복지시설 이용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현장 우려를 반영한 조치다. 직고용 문제가 단순한 고용형태 전환을 넘어 제철소 운영 인프라와 복지 형평성 문제로 번지는 모습이다.

7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26일 본사와 포항·광양제철소 유관 부서를 포함한 ‘직원복지인프라개선TF’를 꾸리고 개선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TF는 직고용 확대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복지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이다. 주차공간, 사내식당, 통근, 어린이집, 사내대출 등 생활 밀착형 복지 인프라가 주요 점검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지난 4월 포항·광양제철소 생산 현장에서 조업을 지원하는 협력사 직원 약 7000명을 순차적으로 직접 고용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원·하청 구조를 개선하고 산업현장의 안전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였다. 조업과 직접 연관된 지원업무 인력을 대상으로 채용 절차를 거쳐 단계적으로 포스코 직원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현장에서는 직고용 규모가 큰 만큼 기존 복지 인프라가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포항·광양제철소는 이미 대규모 인력이 24시간 교대 근무하는 사업장이다. 여기에 협력사 직원들이 포스코 직원으로 편입되면 출퇴근 차량, 주차 수요, 식수 인원, 사내 복지시설 이용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포스코 측은 TF 신설 자체는 맞지만 특정 직군이나 직고용 대상자만을 위한 조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 직원이 이용하는 복지 인프라와 연결돼 있는 만큼 직원 전체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별 민원을 단편적으로 처리하기보다 주차장, 사내식당, 통근, 어린이집, 대출 등 여러 항목을 수합해 계획적으로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앞서 사내 공지를 통해 협력사 직원 직고용 이후에도 주차장, 사내식당, 도시락 등 직원 복지와 인프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보완과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TF 신설은 해당 후속 조치의 성격이 강하다. 회사 측은 기존 직원의 복지 혜택이 축소되지 않도록 운영하겠다는 방침도 강조했다.

다만 현장 불만이 완전히 가라앉은 것은 아니다. 기존 직원과 전환 직원 사이의 복지 적용 범위, 사내 어린이집과 대출, 주차장 이용 기준 등 생활 밀착형 항목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충분히 제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일부 직원들은 직고용 대상과 직군 기준, 임금·복지 수준을 둘러싼 설명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직고용 대상 기준을 둘러싼 혼선도 남아 있다. 포스코는 조업과 직접 연관된 지원업무를 중심으로 순차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장에서는 어떤 직무와 협력사가 우선 대상인지, 기존 협력사 근무 경력과 처우를 어떻게 반영할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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