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꺾였지만 지방 시장이 급반등하면서 전국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가 두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히 울산·경남 등 부·울·경 지역은 조선·자동차 산업 회복과 거래 증가 영향으로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월 전국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가 77.6으로 전월 대비 13.9포인트(p)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 수도권은 72.9로 전월 대비 5.3p 하락했다. 경기 지역이 68.4로 8.5p 떨어졌고 서울은 82.5로 5.3p, 인천은 67.8로 2.2p 각각 하락했다.
주산연은 금리 상승과 세제·대출 규제 강화 우려, 건설원가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매수자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 데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비거주 1주택자 과세 강화 논의 등이 시장 관망세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원자재 가격 불안도 사업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78.6으로 전월 대비 18.0p 상승했다. 광역시는 82.8로 20.2p, 도 지역은 75.4로 16.3p 각각 올랐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84.6으로 25.8p 상승했고 대전은 86.6으로 25.5p, 광주는 76.4로 23.5p 올랐다. 대구는 86.3으로 18.2p, 세종은 92.3으로 17.3p 상승했다. 도 지역에서는 충북이 75.0으로 29.6p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고 경남은 90.9로 29.4p, 강원은 80.0으로 21.7p 상승했다.
주산연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출·세제 부담이 커지면서 지방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울산·경남 등 부ㆍ울ㆍ경 지역은 조선·자동차 산업 업황 개선과 주택 거래 증가가 맞물리며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고 봤다.
고예진 주산연 연구원은 “지난달 지방을 중심으로 지수 하락 폭이 컸던 만큼 이번 달 반등 폭도 크게 나타난 측면이 있다”며 “부·울·경 등 일부 지역의 업황 개선 영향은 있지만 현재 지방 주택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라고 보기는 어려워 이번 반등이 지속적인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5월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73.0으로 전월 대비 6.9p 상승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료 할인과 PF 보증 특례 연장 등이 자금조달 부담 완화 기대를 키운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리 상승과 PF 대출 경색, 미분양 적체에 따른 자금 회수 지연 등으로 금융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는 평가다.
반면 자재수급지수는 67.1로 전월 대비 12.5p 하락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원자재 가격 불안과 안전관리 비용 증가 등이 자재 조달과 공사비 부담 우려를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