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폭풍 매도 중 지주사 담았다⋯SK·두산·한화 '픽'

입력 2026-05-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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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외국인 투자자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85조원 넘게 순매도한 가운데서도 주요 지주사 주식은 꾸준히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배구조 개편 기대와 자회사 가치 재평가가 맞물린 지주사에는 선별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은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85조382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49조27억원, 기관은 22조8437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하지만 개별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주사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SK를 5993억원 순매수했다. 두산도 5446억원어치 사들였고 한화는 3431억원 순매수했다. CJ(1258억원), HD현대(766억원), LG(626억원), 효성(187억원)도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들 7개 지주사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총 1조7707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지분율도 일제히 올랐다. SK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 26.93%에서 전날 29.78%로 2.8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두산은 14.96%에서 18.89%로 3.93%포인트, 한화는 17.01%에서 21.91%로 4.90%포인트 높아졌다.

HD현대는 25.50%에서 26.12%로 0.62%포인트, LG는 35.08%에서 36.11%로 1.03%포인트 상승했다. CJ는 14.31%에서 16.70%로 2.39%포인트, 효성은 18.99%에서 20.31%로 1.32%포인트 올랐다.

보유 주식 수 기준으로도 외국인의 지주사 매수는 뚜렷했다. 7개 지주사에 대한 외국인 보유 주식 수는 2025년 말 대비 총 841만2145주 증가했다. 한화가 270만180주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고 SK 207만2078주, LG 159만7444주, CJ 69만9149주, 두산 63만6053주, HD현대 48만5624주, 효성 22만1617주 순이었다.

이는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이 모든 업종에서 동시에 나타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코스피 지수 급등 이후 대형 성장주와 반도체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반면, 지주사는 자회사 가치 재평가와 배당 확대,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기대가 맞물리며 별도 투자 대상으로 부각됐다.

특히 SK와 두산, 한화는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도 이름을 올렸다. SK는 유가증권시장 전체 외국인 순매수 7위, 두산은 10위, 한화는 21위에 올랐다. 단순 방어주 성격보다는 인공지능(AI), 방산, 조선, 전력기기 등 자회사 포트폴리오 성장성이 지주사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지주사 주가의 핵심 변수가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 축소 여부라고 보고 있다. 과거 지주사는 복잡한 지배구조와 낮은 주주환원, 자회사 중복상장 우려 등으로 저평가가 고착됐지만 최근에는 자회사 실적 개선과 정부의 주주보호 정책 기대가 동시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이어지는 장세에서도 주요 지주사 지분율이 높아진 것은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일괄 매도’보다 ‘선별 매수’에 가깝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장 전반에서는 차익실현과 위험 회피성 매물이 출회되고 있지만, 기업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 기대가 큰 종목에는 외국인 자금이 여전히 유입되고 있는 셈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자본시장 체질개선을 위해 신뢰, 주주보호, 혁신, 시장 접근성 등 4대 정책 방향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4대 중점과제 중 주주보호에는 중복상장 금지와 낮은 주가 방치 등 기업가치 훼손 방지를 포함하고 있어 하반기 지주회사 할인율 축소의 트리거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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