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제고 계획’ 이행 위한 FCF 재원 마련도 탄력

대아티아이가 자산운용 목적으로 보유하던 유휴 부동산을 처분해 대규모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자산을 유동화함으로써 재무구조를 고도화하는 한편, 올해 초 수립한 주주환원 정책을 안정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든든한 재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아티아이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동5가 62에 있는 토지 및 건물을 오라이언호텔8호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양도금액은 530억원으로, 대아티아이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산총액인 3364억원의 16%에 해당하는 규모다. 양도기준일 및 등기예정일은 6월 30일이다.
이번에 매각하는 양평동 부동산은 대아티아이가 2022년 1월 중장기 성장과 사업 목적 영위를 위해 케이투투어로부터 450억원에 취득했던 자산이다. 당시 회사는 유보 자금과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단순 취득가액과 이번 양도가액을 비교하면 대아티아이는 80억원의 장부상 매각 차익을 거두게 된다.
대아티아이 관계자는 “2022년 해당 부동산을 인수한 것은 실제 호텔 경영을 하는 차원에서 투자한 건 아니었고 자산 운용이 목적이었다”며 “작년부터 매수 의향자가 있어 업무협약(MOU)을 맺고 계약을 추진해 온 것으로, 부동산 매각으로 현금화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자산 양도는 대아티아이의 질적 유동성을 크게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대아티아이의 연결 부채비율은 부채총계 1451억원, 자본총계 1562억원으로 93%를 기록하며 통상적인 기준인 100% 미만의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세부 항목을 보면 1분기 말 연결 기준 단기차입금 501억원, 장기차입금 240억원 등 총차입금은 741억원 규모다. 이 중 양평동 부동산을 담보로 조달한 자회사의 우리은행 시설자금 차입금 150억원의 경우 이자율이 연 4.97%로 다소 높은 편이며 만기일이 6월 13일로 다가와 있다. 1분기 말 기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357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부동산 매각을 통해 유입되는 530억원의 현금은 단기 유동성 매칭 유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자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각 대금의 구체적인 사용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차입금 상환 여부도 미정”이라고 했다.
한편 대아티아이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86억원으로 전년 동기인 395억원 대비 28%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전년 동기인 16억원 대비 60% 줄었으며, 순이익 역시 22억원으로 전년 동기인 45억원 대비 52% 하락했다.
이 같은 실적 변동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2025년 1분기 실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역기저효과로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전년도와 비교하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아울러 당사가 계절성이 아주 뚜렷한 기업은 아니지만 보통 1, 2분기보다는 3, 4분기에 매출액과 이익률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자산화가 대아티아이의 주주환원 기조를 확고히 하는 모멘텀이 될지도 주목된다. 대아티아이는 2월 주주가치 제고와 효율적 자본 배분을 골자로 한 ‘2026년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안에 1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매년 잉여현금흐름(FCF)과 연계해 자사주를 추가 취득하겠다는 방침을 공언한 바 있다. 이번 빌딩 매각으로 대규모 현금 유입과 처분이익이 반영되면 잉여현금흐름(FCF) 지표가 대폭 개선되는 만큼, 향후 주주가치 극대화 정책이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