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보다 먼저 보인 쓰레기⋯"시민이 버린 것 아냐" 반론도

입력 2026-05-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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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거주하는 인도 여성 A씨는 제주 방문 중 해안가 바위와 풀숲 사이에 쓰레기가 흩어진 모습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출처=인스타그램 tailormadechaos 캡처)
▲한국에 거주하는 인도 여성 A씨는 제주 방문 중 해안가 바위와 풀숲 사이에 쓰레기가 흩어진 모습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출처=인스타그램 tailormadechaos 캡처)

제주 해안가 쓰레기를 촬영한 영상이 해외 온라인에서 주목받았다. 한국에 거주하는 인도 여성이 제주 방문 중 촬영한 영상인데, 청결과 시민의식을 둘러싼 논쟁으로 이어졌다. 다만 일부 국내 누리꾼들은 영상 속 쓰레기를 제주 시민이나 관광객이 버린 것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을 제기했다.

14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와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하는 인도 여성 A씨는 제주 방문 중 해안가 바위와 풀숲 사이에 쓰레기가 흩어진 모습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영상에서 A씨는 "어느 나라든 더러워질 수 있다. 결국 사람의 문제"라는 취지로 말했다.

A씨는 게시글에 "나는 인도가 청결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데 화가 날 뿐"이라며 "우리가 물려받은 나라보다 더 나은 나라를 다음 세대에 넘겨주는 일은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일"이라고 적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서 청결, 공공 행동, 책임 분담 등을 둘러싼 논의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누리꾼들이 "청결은 나라가 아니라 사람과 습관에 달렸다", "차이는 어떤 나라가 더 빨리 치우고 폐기물을 더 잘 관리하느냐에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시민이 버린 쓰레기 아니다" 반론 제기

▲해류를 타고 밀려온 쓰레기가 쌓인 제주 해안가에서 시민들이 정화 활동을 벌이는 모습. (사진=챗GPT AI 생성)
▲해류를 타고 밀려온 쓰레기가 쌓인 제주 해안가에서 시민들이 정화 활동을 벌이는 모습. (사진=챗GPT AI 생성)

영상이 확산되자 일부 한국 누리꾼들은 해안가 쓰레기의 원인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냈다. 한 누리꾼은 "제주에 살고 있는 시민"이라고 밝히며 "이 장면은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가 아니다. 해류에 의해 떠내려온 이웃 나라의 쓰레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가장 많고 일부 우리나라와 일본 쓰레기가 있다"며 "제주는 중국에서 떠내려온 쓰레기 처리로 엄청난 세금을 지불하고 있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해변 청소로 아름다운 제주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도 "강한 비가 내린 후 해변가에 나가보면 쓰레기가 엄청 밀려와 있다"며 "주워도 주워도 끝이 없다"고 했다. 이 같은 반응은 영상 속 쓰레기를 두고 "제주가 더럽다"거나 "시민의식이 부족하다"고 해석하는 데 대한 반론으로 제기됐다.

해안 쓰레기, 출처 단정 어려워

▲해양 오염 흐름도. (사진=챗GPT AI 생성)
▲해양 오염 흐름도. (사진=챗GPT AI 생성)

해안 쓰레기는 일반 생활 쓰레기처럼 배출 지점과 책임 주체를 단순하게 가르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바다에 떠다니는 폐기물은 바람과 조류, 강우, 해류의 영향을 받아 이동하기 때문이다. 폭우 뒤 육지에서 흘러든 쓰레기, 어업 과정에서 나온 폐어구, 다른 지역이나 외국에서 떠밀려온 폐기물이 한 해안에 함께 쌓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섬 지역은 바다를 통해 유입되는 쓰레기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해안가에 보이는 쓰레기가 모두 해당 지역 주민이나 관광객이 버린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에 따라 이번 논란은 특정 지역의 시민의식 문제만으로 보기보다 해안 쓰레기의 수거·처리 체계와 해양 환경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청정 제주' 이미지와 관리 부담

▲제주시 한림읍 금능 해변 앞 해상으로 비양도와 섬을 연결해주는 여객선이 지나고 있다. (뉴시스)
▲제주시 한림읍 금능 해변 앞 해상으로 비양도와 섬을 연결해주는 여객선이 지나고 있다. (뉴시스)

제주가 자연경관과 청정 이미지를 앞세운 관광지인 만큼, 해안 쓰레기 장면이 외부에 노출될 경우 관광 이미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해안가에 밀려온 쓰레기가 어디서 발생했는지와 별개로, 방문객에게는 현장의 모습이 여행지에 대한 인상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영상을 청정 관광지의 유지 비용과 관리 체계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해안 쓰레기의 출처가 복합적일수록 수거와 처리, 안내, 감시, 시민 참여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청정 제주'라는 이미지를 유지하려면 자연환경뿐 아니라 해안 쓰레기 관리 체계도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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