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14만9600원·상여금 100% 인상 요구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요구안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교섭 준비에 들어갔다. 조선업 수주 호황과 생산 인력 확보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과 배분과 고용안정 문제가 올해 교섭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울산 본사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통과시켰다.
요구안에는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을 비롯해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 공유 △휴양시설 유지를 위한 경상비 20억 원 출연 등이 담겼다. 통상임금 산입 범위 확대와 신규 채용 확대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특히 영업이익과 연동한 성과급 요구는 최근 대기업 노조 교섭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와 현대차 노조도 올해 임금 교섭에서 각각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의 이번 요구 역시 실적 개선분을 임금·성과 보상에 반영해야 한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에 따른 고용안정 대책도 교섭 쟁점으로 거론된다. 조선업종노조연대는 회사가 AI 기술을 공정에 도입할 경우 노조와 합의를 거쳐 고용안정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노조는 조만간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하고 다음 달 교섭 상견례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교섭에는 사내하청노조도 원청인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교섭을 추진한다. 하청노조는 지난달 임금 14만9600원 인상, 8시간 1공수 인정, 원청과 동일한 성과급 지급 등을 담은 교섭 요구안을 사측에 보냈다.
다만 사측은 하청노조가 사내 협력업체별 정확한 조합원 수 등을 제시해야 교섭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양측은 아직 구체적인 교섭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HD현대중공업 원·하청 노조는 13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교섭안 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