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탈모인, ‘게임체인저’ 기다린다[자라나라 머리머리]

입력 2026-05-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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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5-11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AI 기반 편집 이미지)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AI 기반 편집 이미지)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머리카락이 빠질 때 자신감도 같이 빠집니다. 외모를 넘어 저 자신도 초라해지는 기분입니다.”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탈모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키면서 연령과 성별을 막론한 문제로 떠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탈모를 해결하고자 하는 수요는 확대하고 있음에도 근본적인 치료제는커녕 부작용이 적은 약도 없다는 점에서 빠지는 머리카락만 늘어난다.

1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탈모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탈모 시장은 2024년 95억달러(한화 약 14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8.7%씩 성장해 2030년 160억달러(약 2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에는 탈모를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의 하나로 여겼지만, 지금은 탈모가 시작되는 연령대는 점점 낮아지는 가운데 외모와 자기관리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면서 치료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치료 선택지도 먹는 약과 바르는 약에서 모발 이식, 레이저 기기, 기능성 화장품 등으로 확장되면서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성장 속도와 비교하면 치료 기술의 발전은 더디다. 탈모 정복에 대한 열망만큼이나 관련 연구와 신약 개발 시도가 꾸준히 이어졌음에도 아직 획기적인 치료제는 등장하지 않았다. 치료제 시장은 1997년 피나스테리드가 탈모 적응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후 멈춰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다수 탈모 환자들은 현재 널리 쓰이는 약물의 고질적인 부작용을 우려해 복용을 꺼리거나 중도에 치료를 포기한다.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 차세대 치료제 개발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이유다. 비만 치료 시장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란 강력한 신약이 등장한 것처럼, 탈모 치료 분야도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게임체인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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