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미국·이란 전쟁 재개 우려…원·달러 급등 1490원 터치 ‘한달만 최고’

입력 2026-05-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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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PI·PPI 경계감에 채권금리 급등, 외국인 코스피 나흘째 대량 순매도
미 물가지표 발표 대기모드 속 1440~1500원 사이 등락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AP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7원 넘게 급등했다(원화 약세). 장중 1490원을 터치하며 한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이란간 전쟁 재개 우려가 부상한데다, 이번주로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CPI)와 생산자물가(PPI) 경계감에 채권금리가 폭등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장중 8000선을 목전에 뒀던 코스피도 장중 급락세로 반전했다. 외국인 역시 코스피시장에 나흘연속 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휴전이 유효하지만 매우 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지만, 전쟁 가능성을 재부각시키기에는 충분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끝나는가 싶던 미국 이란전쟁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했다고 평했다. 채권금리가 폭등한 것을 보면 12일과 13일로 예정된 미국 CPI와 PPI 경계감도 큰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국 물가지표 대기모드 속에서 원·달러는 1440원에서 15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원달러 환율 흐름. 왼쪽은 일별 흐름, 오른쪽은 오후 3시40분 기준 장중 흐름 (체크)
▲12일 원달러 환율 흐름. 왼쪽은 일별 흐름, 오른쪽은 오후 3시40분 기준 장중 흐름 (체크)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7.5원(1.19%) 급등한 1489.9원에 거래를 마쳤다(오후 3시30분 종가기준). 이는 지난달 7일(1504.2원) 이후 최고치다. 장중에는 1490.0원까지 올랐다. 역시 전달 13일(1499.7원) 이후 장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날 1475.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474.8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15.2원으로 전월 2일(17.4원) 이후 최대 변동폭을 나타냈다.

역외환율도 상승했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73.8/1474.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7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이란 전쟁분위기가 고조된데다, 미국 CPI 물가 우려로 채권금리가 많이 올랐다.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5조6000억원 가량 순매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런 저런 이유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도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쟁이 끝날 것 같은 분위기로 주식 등 시장이 많이 올랐었다. 오늘은 정반대 흐름을 보인 셈”이라며 “1440원에서 1500원 사이 등락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전날 유가가 반등하긴 했지만, 원·달러가 생각보다 많이 올랐다. 자본시장이 언제는 미사일을 쏘고 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내달렸는데 오늘은 말 조금 바꿨다고 분위기가 크게 돌아섰다. 시장이 안정되나 했는데 아직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이번주 미국에서 CPI와 PPI가 연달아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주 넌펌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는데 채권금리도 많이 오른 것을 보면 CPI 대기모드 속 경계감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CPI 대기모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원·달러는 1470원에서 1490원 레인지를 보일 듯 싶다”고 예측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21엔(0.13%) 오른 157.36엔을, 유로·달러는 0.0021달러(0.18%) 내린 1.1756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25위안(0.03%) 상승한 6.7935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79.09포인트(2.29%) 급락한 7643.15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7999.67까지 올라 8000선을 목전에 두기도 했지만, 장중 하락반전해 되레 7421.71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5조6244억10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나흘연속 대량 순매도를 이어갔다. 같은기간 외인의 코스피 순매도 규모는 20조4898억7100만원에 달했다.

장내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은 7.6bp 오른 3.668%를, 국고채 10년물은 10.4bp 폭등한 4.054%를 기록하고 있다(채권 약세). 국고채 10년물이 4%를 넘긴 것은 2013년 11월 이후 2년반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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