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예산처와 해양수산부는 23일 부산신항과 영도 해양클러스터 등 주요 해양수산 현장을 방문하고 북극항로 활성화 및 해양수도권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에는 기획처 경제예산심의관과 해수부 정책기획관, 항만국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최근 지구온난화로 북극 해빙 면적이 감소하면서 북극항로의 상업 운항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북극항로를 이용할 경우 아시아에서 유럽·북미까지 운송거리는 약 1만3000km로 기존 수에즈 운하 경로(약 2만km)보다 크게 줄어들고 운송 기간도 약 30일에서 20일 수준으로 단축될 수 있다.
특히 수에즈 운하와 호르무즈 해협 등 기존 해상 물류 경로의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서 북극항로는 대안 항로로서 전략적 가치가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러한 여건을 반영해 올해 9월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며 실제 운항 가능성과 경제성, 안전성 등을 종합 점검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부산을 북극항로 진출 거점으로 육성하는 ‘해양수도권’ 조성 정책을 추진 중이다. 부산항 신항은 미주·유럽·북극을 잇는 글로벌 항로 교차점에 있는 핵심 항만으로 북극경제 시대 물류 중심지로 도약할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영도 해양클러스터 역시 연구·교육·산업 지원 기능이 집적된 해양 거점으로 정책 개발과 인재 양성, 기술 확산의 핵심 역할을 맡는다.
김태곤 기획처 경제예산심의관은 “해양수도권 조성과 북극항로 활성화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완화하고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며 “현장 의견을 반영해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해수부 정책기획관은 “해수부는 부산 이전을 완료하고 북극항로 추진본부를 출범하는 등 추진체계를 이미 구축했다”며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북극항로 활성화와 해양수도권 조성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현장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항만 인프라 확충과 관련 지원 과제를 2027년 예산안과 주요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